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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유치는 한마디로 이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변방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특별기자회견에서 내년 G20 정상회의 유치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면서 "이제 우리의 생각도 변방적 사고에서 중심적 사고로 바뀌어 한다"고 강조했다.

 

"변방적 사고에서 중심적 사고로 바뀌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식의 전환, 변방에서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모두 연설에서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가 인정할 만큼 위대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라고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내년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해"라며 "하지만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선도국가들이 인정하는 국제사회의 주역이 된 것"이라고 거듭 G20 정상회의 유치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국제사회의 비공식 운영위원회 역할을 해온 G8을 넘어선 지구촌의 새로운 운영체제"이자 "경제위기 이후 형성되는 세계질서의 구심점이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최고의 협력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G20은 세계 경제문제뿐만 아니라 에너지, 자원, 기후변화, 기아, 빈곤문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핵심기구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바로 그 G20 의장국으로서 의제 설정과 참가국 선정, 합의사항 조정은 물론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대안을 적극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유치는 한마디로 이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변방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가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가 함께 성장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층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우리는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있고, 개도국과 신흥경제국의 성공적인 경험도 갖고 있어, G20 정상회의에서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제 우리 생각도 변방적 사고에서 중심적 사고로 바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이에 걸맞은 우리의 목소리는 없었다"며 "이제 남북문제는 물론 국제적 이슈에 대해서도 우리의 비전과 해법을 내놓고 주도하는 노력을 할 때가 되었다"고 '독자적 역할론'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내놓은 북핵문제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이 그러한 '독자적 역할론'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세계가 존중하는 만큼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자"

 

이 대통령은 "지금은 전대미문의 세계적 경제위기를 누구보다 빠르게 극복해내고 있다"며 "또한 녹색성장을 통해 인류에 대한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세계가 우리를 인정하고 있는 결과"라며 "세계가 우리를 존중하는 만큼 우리도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위기는 벗어났을지 모르지만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며 "기업에는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지만 서민들의 생활은 아직도 겨울"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께서는 힘든 것을 참고 잘 해주셨다"며 "조금만 더 참고 견뎌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중도실용-친서민' 노선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금 세계의 선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며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법과 윤리, 정치문화, 시민의식, 그리고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전반의 국격을 확실히 높이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태그:#이명박, #G20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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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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