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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노조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충청투데이 지부는 30일 성명을 통해 사측에서 자행한 노조 탄압 사실을 공개하고 사과 후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노조의 성명이 발표되자 사측에서는 30일 오후 6시경 이인회 노조위원장에게 충북 진천·음성 취재부장으로 발령을 냈다고 통보했다.

이인회 노조위원장은 <대전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회사에서는 저를 충북으로 보내면 노조가 와해 될 줄 아는 모양인데 그렇게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회사 측과 상생 발전을 모색하겠다며 출범한 충청투데이 노조에 대한 사측의 압박이 마치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노조에서는 성명을 통해 사측의 노조 와해 시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성명은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신분상의 불이익을 암시하며 탈퇴를 명령하지를 않나 노조 설립 및 가입을 회사에 반기를 드는 것으로 규정하고 임금 및 인사상 청사진을 제 발로 찼다며 술책을 부리지 않나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막가파식 회사"라고 비판했다.

사측은 '주재기자 발령'이라는 인사권을 무기로 노조원들에게 압력을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충청투데이 충북본사 A 간부가 30일 오전 노조원 3명을 호출해 "오후까지 노조 탈퇴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A 간부는 29일에도 노조원 3명에게 "노조원으로 남을 경우 청주에서 먼 거리에 있는 단양으로 보내든 합법적으로 내보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는 것.

대전 본사에 있는 B 간부도 29일 청주를 방문해 노조원인 기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우회적으로 강권했으며 또 다른 간부도 노조원들을 상대로 "노조에 가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했다, 계속 노조원으로 있을지 아닐지 결정하라"고 압력을 행사해 노조의 비판 대상에 올랐다.

이 간부는 노조원 C 기자에게 "내년부터 청주 임금을 올려주려고 했는데 너희들이 차버린 꼴이 됐다"며 "대전 발령도 염두하고 있었으나 이 역시 생각만으로 끝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사측의 노조 와해 시도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충청투데이 노조의 부당노동행위자들에 대한 엄중 문책과 함께 재발방지를 요구에 대해 '이인회 노조위원장 충북 발령'으로 답변한 사측이 오는 5일자 인사에서 노조 핵심 인사들에게 어떤 인사상 불이익을 줄지 지역 언론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충청투데이#노조와해#이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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