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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국수 한 그릇이 생각나는 그런 날입니다.
 왠지 국수 한 그릇이 생각나는 그런 날입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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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국수의 거리입니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이런 날은 국물이 따끈한 국수가 제격이 아닐까요. 왠지 국수 한 그릇이 생각나는 그런 날입니다. 관방제림 둑에 늘어선 대나무평상이 정겹습니다. 별반 생각이 없었는데도 국수집 평상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곳에는 담양천 언덕길 따라 6곳의 국수집이 모여 있습니다. 관방제림 나무그늘 아래 대나무평상에 앉으니 마음이 편안하고 좋습니다. 어린 시절 고향집에서 온가족이 둘러 앉아 국수를 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 표정이 무척이나 밝아 보입니다. 옛날 죽제품 장터였던 천변은 차량으로 가득합니다.

멸치국물을 우려낸 국수와 비빔국수 한약재를 넣어 삶은 달걀을 주문했습니다. 국수의 가격은 3천 원, 갖은 한약재를 넣어 삶아낸 달걀은 4개에 1천 원이라고 합니다.

담양 국수의 거리입니다.
 담양 국수의 거리입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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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를 자랑하는 국수집 평상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맛있게 국수를 먹고 있습니다. 그 맛이 무척 궁금합니다. 여러분도 그 맛을 알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언제 담양을 지나는 길에 한번 찾아가보세요. 한번쯤 가볼만한 그런 곳입니다.

찬은 묵은지와 쪼글쪼글한 단무지, 콩나물무침, 김자반이 접시에 담겨져 나왔습니다. 이집은 묵은지 맛이 제법이네요. 국수는 멸치국물국수보다는 비빔국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면이 좀 퍼진 느낌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맛입니다.

멸치국물을 우려내 국수를 말고 있습니다.
 멸치국물을 우려내 국수를 말고 있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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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국물을 우려내 만든 따끈따끈한 국수입니다.
 멸치국물을 우려내 만든 따끈따끈한 국수입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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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국물국수보다는 비빔국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멸치국물국수보다는 비빔국수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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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은 묵은지와 쪼글쪼글한 단무지, 콩나물무침, 김자반이 접시에 담겨져 나왔습니다.
 찬은 묵은지와 쪼글쪼글한 단무지, 콩나물무침, 김자반이 접시에 담겨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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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국수 거리의 가장 큰 장점은 주머니가 가벼워도 부담이 없다는 것입니다. 단돈 1천 원(삶은 달걀 4개)으로도 요기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달걀 맛이 좋습니다. 오가피나무와 드릅나무 등의 한약재를 넣어 삶아냈다는데 노른자의 구수한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해물파전도 있습니다. 해물파전 역시 3천 원, 착한 가격입니다. 해물파전에 막걸리 한잔으로 여독을 풀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오가피나무와 드릅나무 등의 한약재를 넣어 삶아냈다는데 노른자의 구수한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오가피나무와 드릅나무 등의 한약재를 넣어 삶아냈다는데 노른자의 구수한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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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아낸 달걀은 4개에 1천원이라고 합니다.
 삶아낸 달걀은 4개에 1천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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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파전에 막걸리 한잔으로 여독을 풀어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해물파전에 막걸리 한잔으로 여독을 풀어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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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가 대통밥 떡갈비와 더불어 담양의 대표음식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국수거리는 전남 담양의 명물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관방천 국수의 거리에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는 걸 보면.

국수로 배를 채우고 난 뒤에 관방제림과 죽녹원을 돌아보면 좋습니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상쾌하고 행복한 여행길이 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 4일 다녀왔습니다.
이 기사는 '전라도뉴스'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국수, #관방천, #담양, #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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