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대전 보문산에서 실종됐던 이나은(9) 양이 실종 한 달여 만에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7일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보문산 사정공원에서 실종됐던 이 양의 시신이 대전시 중구 무수동 보문산 배나무골에서 발견됐다. 7일 오전 10시 30분 경 한 주민이 상수리를 줍다가 나무 밑에서 실종 수배 전단지에서 본 여자아이와 똑같은 옷차림를 한 시체를 발견해 119에 신고해 왔다는 것.
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얼굴은 부패가 심해 알아볼 수 없지만 운동화와 옷 등은 실종된 이 양의 것이 맞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의 DNA를 채취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사실상 실종된 이 양이 맞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찾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시신에 별다른 외상이 없고 발견된 장소가 경사도 심한 점 등으로 볼 때 실족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양은 지난달 3일 오전 10시 30분 경 대전시 중구 문화동 보문산 청년광장에서 엄마와 함께 산책하던 중 혼자 길을 내려간 뒤 행방불명됐다. 경찰은 그동안 실종아동경보를 발령하고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공개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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