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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진행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진행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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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2일 오후 5시 30분]

"손석희 교체는 권력에 대한 굴종"

MBC 노동조합(위원장 이근행)은 12일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회사가 제작비 절감을 이유로 영향력-신뢰도 1위 언론인인 손석희 교수를 <100분 토론> 진행자에서 교체하는 것은 권력에 대한 굴종이라고 비판했다.

MBC 노동조합은 "<100분 토론> 진행자가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점점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사측은 이번 달 말쯤 개편과 함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사실상 이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사내외의 반발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신경민 뉴스데스크 앵커의 교체를 강행했다"며 "더욱이 '신경민 앵커가 나갔으니 다음은 손석희가 나갈 차례'라는 극우단체들의 환호가 채 가시기도 전에 사측은 스스로 <100분 토론> 진행자 교체설에 군불을 지피는 데는 할 말을 잃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MBC 노조는 프로그램도 생사가 있고 프로그램 진행자도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누구나 납득할만한 근거 없이 신뢰도-영향력 1위의 언론인을 제작비 절감이라는 이유로 교체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100분 토론>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를 교체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MBC 스스로 경쟁력을 저버리는 상식 이하의 결정임이 분명하다고 비통해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엄기영 사장이 방문진 이사들의 요구에 이리저리 휘둘린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외부 압력이 아니라고 해도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상황은 아니다"라며 "진행자 교체는 결국 권력에 대한 굴종이요 눈치 보기"라고 비판했다.

MBC 노조는 "과거 경영진은 많은 과오에도 불구하고 외부 간섭과 압력에 대해 프로그램을 지킬 만한 수준의 자존심과 배짱은 있었다"며 "현 경영진이 외부의 간섭과 압력에 휘둘리는 게 아니라면 <100분 토론> 진행자 교체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신 : 12일 낮 12시 55분] 손석희 교수, <100분토론> 떠난다

7년 10개월간 MBC 간판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오는 11월 가을개편에 따라 <100분 토론>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1월부터 <100분 토론>을 진행해온 손 교수는 앞으로 6회 분량의 방송을 끝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되는 셈이다.

시사주간지 <시사인>의 보도에 따르면, MBC의 고위 관계자는 "발표만 남았다"고 진행자 교체를 사실상 확인해줬다.

경영진 쪽에서는 고비용을 이유로 손 교수의 교체를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MBC의 경영적자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상대적으로 출연료가 높은 진행자를 교체해 제작비 절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손 교수를 교체하는 자리에는 MBC 내부 인사를 기용하겠다는 뜻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00분 토론>을 보도제작국에서 제작하는 만큼 보도국 내부 직원이 새로운 <100분 토론>의 진행자를 맡게 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100분 토론> 진행자 교체와 관련해 당사자인 손 교수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나중에 얘기하자"고만 했다. <시사인>에 따르면, 손 교수는 MBC가 어떤 발표를 하든 "회사측 결정에 따를 것"며 "<100분 토론>과 관계없이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MBC 노동조합은 "손석희 교수를 교체한다면 경영진이 외압에 굴복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영진 스스로 외압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MBC 내외부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MBC 노동조합은 회사의 <100분 토론> 진행자 교체에 대한 성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손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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