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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재보궐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칩거를 접고 수원 장안구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정책은 우파 포퓰리즘"이라고 강력 비판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을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14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재보선의 쟁점을  ▲이명박 정부의 재정파탄 저지 ▲ 4대강 사업 저지 ▲ 야당의 단합 등 세 가지로 정리하면서 "탄탄한 야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부의 공식 통계만으로도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200조의 국가 부채가 늘어나 2010년 한해만도 41조의 국가부채가 늘어나고, 공기업 부채가 200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통계를 볼 수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빚더미 위에서 친서민정책을 펼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친서민정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친서민정책을 표방하면서 서민들에게 당장 당근을 주는 듯하지만 국가 경제의 기본적인 건강성을 해치고 있다"며 "경제 기틀을 건전하고 튼튼히 하기보다는 눈 앞의 이해관계를 좇는 정책을 하고 있는, 이런 것이 우파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제동씨로부터 KBS 마이크를 뺏는 일, 박원순 변호사의 지적대로 기업이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것에 국정원이 간섭하고 방해하는 이런 정치적 권위주의가 우파 포퓰리즘과 결합하면 상당히 위험한 정치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모든 야당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재정파탄과 4대강 사업을 막는 것이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기 때문에  (야당들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자신이 선대위원장을 맡은 수원 장안 선거구에서 이찬열 민주당 후보와 안동섭 민주노동당 후보 사이에 일고 있는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여당의 독선과 독주를 막고 단합된 힘을 모아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여러 조건을 서로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 뒤 정치 복귀? "아직 알을 품고 있는 닭이 있다"

 

선거 뒤 자신의 거취에 대해 손 전 대표는 "그때 가서 보자"고 말을 아꼈지만 '아직은 정치 일선에 나설 때가 아니다'라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지금은) 그동안 정치적인 곡절도 있고 했으니,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나라를 위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성찰하고 있는 기간이라고 하면 되겠다"고 자신의 '성찰 기간'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자신이 강원도 춘천에서 키우고 있는 닭을 언급하며 "겨울이 다가오는데도 아직 알을 품고 있는 닭들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알을 품고 있는 닭'으로 비유, 현재 제기되고 있는 '선거 뒤 정치 일선 복귀' 가능성을 완곡하게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태그:#손학규, #재보선, #수원 장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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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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