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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공모제 시범운영학교 지정 취소와 관련, 지난 9월1일 부터 46일간 학생 등교거부 사태를 빚고 있는 경남 거창 북상초등학교 문제가 국정감사 현장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국회 교육과학기술부 소속 안민석 의원은 16일 오전 경남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 과정에서 권정호 교육감에게 "고향이 경남 의령인 관계로 학생등교 거부 등 마찰을 빚고 있는 거창 북상초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국감에 앞선 15일 거창 현지에서 학부모들을 만나고 왔다"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사태 해결을 위해 권 교육감에게 3가지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교장공모제 취소로 인해 최근 발령이 난 교장의 법정 임기가 2011년 8월말로 돼 있는데, 임기 2개월 전인 2011년 6월에 교장공모제를 다시 도입하는 절차에 들어가고 △학부모와 교육청이 합심해 대한민국 최고의 농촌시범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 △이번 사태는 교육청과 학부모의 갈등이 불씨가 된 만큼 교육감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협의할 것 등 3가지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권정호 교육감은 "현 교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교장공모제가 도입·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북상초교 학부모들의 자식을 생각하는 열정에서 나온 상황으로 해석햐며 자율학교 지정을 약속하겠다"고 답변했다. 권 교육감은 또 "현지를 방문하는 문제는, 현재 학부모들이 교육청을 고발한 상태여서 이 문제가 해결되면 조속한 시일내에 찾아가겠다"고 덧붙여 제안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다.

 

안 의원은 질의를 마친 다음, 북상초등학교 학부모 관계자들과 권 교육감의 답변내용을 설명하는 전화통화를 한 결과를 추가 질문과정에서 공개했다. 안 의원은 "학부모들이 권 교육감이 제안을 수용한 만큼 다음주에 실시될 단기방학이 끝나면 학생들을 등교(26일)시키겠다고 밝혔다"면서 "소송문제는 학부모들이 모여 (긍정적으로)협의하겠다고 전했다"고 밝히면서 권 교육감의 소회를 물었다.

 

권 교육감은 "고민거리를 (국정감사 과정에서)해결해 줘 감사하다"면서 "이번 사태는 교육감의 의지와 관계없이 불법이냐 준법이냐의 문제가 됐다. (앞으로)북상초등학교를 헌신적으로 도와 줌으로서 보답하겠다"고 소회를 대신했다.

 

한편 거창 북상초교 등교거부 사태는 경남도교육청이 교장공모 심사과정에서 학교운영위측 심사위원들이 특정 후보에게 점수를 몰아줬다는 점 등을 이유로 교장공모제 시범학교 지정을 취소하고 새 교장을 임명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학교운영위와 일부 학부모 측은 교장공모제 시범학교 재지정을 요구하며 지난 9월 1일 부터 학생 등교거부에 돌입, 전교생 41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학교에 가지 않고 '마을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등 파행수업이 계속돼 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19일자 뉴스경남에 보도됩니다.


태그:#거창 북상초등학교, #교장공모제, #안민석, #권정호, #경남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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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지 경남매일 편집국에서 정치.사회.경제부 기자를 두루 거치고 부국장 시절 서울에서 국회를 출입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2017년 8월6일까지 창원일보 편집국장을 맡았습니다. 지방 일간지에 몸담고 있지만 항상 오마이뉴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뉴스에 대해 계속 글을 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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