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승환 회장의 소규모 골목 슈퍼마켓을 장애인의 맛없는 빵과 빗댄 것을 가지고, 전국의 장애인단체들이 단체별로 집단 성명서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원래 장애유형별로, 현실적인 정책실현도 너무 달라 단합이 어려운 것이 장애인계이다. 하지만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단합해서 장애인차별금지법이 현실화 되게 하였다.
현재 장애인총연합, 장애인총연맹,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느티나무장애인부모회, 뇌성마비연합회 등 수많은 장애인단체들이 성명서 등을 속속 발표하고 있고, 장차련연대대표 박경석과 진보신당의원후보 박김영희 등이 홈플러스 본사로 찾아가서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승환 회장의 발언은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위배된다고 법적차원의 고소도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단체들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도 자신들을 '맛없는 빵을 만드는 장애인'에 비유한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는 이 발언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이승환 회장은 지난 16일 '제14회 아시아태평양 소매업자대회'에 참석해 "장애인이 맛없는 빵을 만든다면, 중요한 것은 빵을 사주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빵을 만들게 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 자리에서 장애인단체와 소상공인들과 아무 유대가 없는 일반기자들도 그 말을 듣고 놀라서 이 발언은 좀 심한 것 같다고 취소하면 어떠냐고 되물었지만, 자신의 소신은 맞다고 굽히지 않았다.
이 회장의 발언은 골목 슈퍼마켓 등 기존 소상공인들의 반대로 대형유통 SSM정책이 난관을 겪고 있는 상황이 불만스러워 나온 것인데, 이것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각 지역마다 시민단체와 일반주부들까지 가세해서 홈플러스상품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는 상황을 잘못 인식한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구업, 구설수의 잘못은 누구나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1차적인 그 잘못에 대해 피해받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면, 우선 반성하고 사과하며 그 발언을 취소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해석이 틀려서 오해가 생겼다고 둘러대면서 소신은 변함 없다고 하는 것을 보면 바로 홈플러스의 정체성을 보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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