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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21일 오후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 민주당 이찬열 후보 고발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21일 오후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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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8일 치러질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재선거를 일주일 앞둔 21일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와 민주당 이찬열 후보를 대신해 양당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서로 '허위사실유포'라고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장안구 영화동에 위치한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찬열 민주당 후보가 4대강 사업 때문에 급식비가 삭감돼 우리 어린이들이 굶고 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4대강 사업과 급식비 삭감의 인과관계를 확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현재 국회는 국감 중이고 4대강 사업 예산안은 심사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4대강 사업 때문에
급식비 삭감됐다는 건 허위사실"

한나라당이 문제 삼은 민주당 이찬열 후보의 발언은 지난 18일 SBS에 보도된 것이다. 이때 이 후보는 "4대강 사업에 30조를 투입한다고 한다"면서 "4대강 사업 때문에 급식비가 삭감되어 우리 어린이들이 굶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정부에서 4대강 사업에 30조원을 투입한다고 한 적이 전혀 없고, 투입하겠다고 한 것이 17조5천억원 정도"라면서 "민주당은 전체가 4대강 사업을 무조건 반대하는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급식비를 가지고 4대강과 근거 없이 연결시켜 유권자를 호도하는 것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선관위에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 문의한 결과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하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장광근 사무총장 명의로 민주당 이찬열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접수했다.

민주당 "4대강 사업에 따른 재정 고갈로 무료급식비 영향받아"

이같은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송두영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10.28 수원 장안 재선거에서 패색이 짙자 민주당 이찬열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급기야 협박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송 부대변인은 "4대강 사업은 국토를 파괴하는 행위일 뿐더러 수십조원의 국고를 쏟아 부어 나라 재정을 파탄 낼 망국적 토목공사다"면서 "4대강 사업에 따른 재정 고갈로 교육, 복지, 서민경제 예산은 크게 감소해 경기도의 무료급식비도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송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근거로 "조윤선 대변인이 '경기도는 작년보다 무상급식비가 증액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한나라당이 장악하고 있는 경기도의회가 무료급식비를 85억원 이상을 삭감했는데도 급식비 증액을 운운하는 조 대변인이야말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지난 19일 종교계가 민주당 이찬열 후보와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 진영에 단일화를 제안한 뒤 양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으며, 현재 각 선본 관계자들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민주당 이찬열 후보를 오차범위 정도에서 앞서고 있기에 민주노동당 안 후보와 민주당 이 후보 중 누가 범민주단일후보로 결정되건 선거 판도에 큰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www.urisuwo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재선거, #장안구, #이찬열, #박찬숙, #안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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