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병완 전 비서실장과 이재우 조합장, 최철국 의원, 문재인 전 비서실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낫으로 벼베기를 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이병완 전 비서실장과 이재우 조합장, 최철국 의원, 문재인 전 비서실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낫으로 벼베기를 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지난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귀향해 시작했던 친환경농법의 '봉하쌀'이 올해도 풍년을 이루었다. 참여정부 인사들은 황금 물결로 출렁이는 봉하마을 들녘에서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추수 작업을 거들었다.

봉하마을 친환경쌀 작목반(반장 황봉호)과 영농법인 봉하마을(대표 김정호)가 마련한 '참여정부 인사들의 벼 수확 작업' 행사가 25일 오전 봉하마을 생태연못 아래 들판에서 열렸다.

이날 벼 수확 작업에는 문재인·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철국 의원(김해을), 이재우 진영농협 조합장, 이병기 봉하마을 이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명계남 전 '노사모' 대표일꾼 등이 참석했다.

또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온 '시민광장'과 인터넷 다음 카페 '3국'(소울 드레서, 화장발, 쌍코)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콤바인을 통해 벼를 수확하기도 했고, 낫과 탈곡기를 통해 전통방식으로 벼를 수확하기도 했다.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문재인 전 실장이 청바지를 입고 밀집모자를 쓰고 나타나자 '환호'를 지르기도 했고, 몰려 들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재우 진영농협 조합장과 최철국 의원, 문재인 전 비서실장, 이병완 전 비서실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배우 명계남씨가 25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벼베기 수확작업을 하기 전 논 둑에 서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몰려 들어 사진을 찍고 있다.
 이재우 진영농협 조합장과 최철국 의원, 문재인 전 비서실장, 이병완 전 비서실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배우 명계남씨가 25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벼베기 수확작업을 하기 전 논 둑에 서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몰려 들어 사진을 찍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5일 오전 봉하마을 들녘에서 콤바인에 타서 벼를 수확하고 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5일 오전 봉하마을 들녘에서 콤바인에 타서 벼를 수확하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전 실장은 콤바인을 타고 벼를 수확했으며, 이병완 전 실장과 최철국 의원, 안희정 최고위원, 명계남씨 등은 낫으로 벼를 베기도 했다. 이어 이들은 '홀태'와 '풍구', '단답식 탈곡기'를 통해 벼를 타작하는 체험을 했다.

참여정부 인사들이 벼 수확에 나선 것은 '봉하쌀' 판매홍보 대사로 나섰기 때문이다. 봉하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경작했던 논 면적에 10배가 넘는 논에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오리와 우렁이로 벼를 경작하는 '친환경농법'을 실시했다.

문재인 전 실장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봉하마을에 오실 때 우선 고향 마을부터 생태환경적인 농업으로, 살기좋은 농촌마을로 만들겠다는 희망을 갖고 계셨다"면서 "또 봉하마을을 모델로 (친환경농법이)전국 농촌으로 확산되는 포부를 갖고 있었으며, 이곳을 희망의 출발지로 삼으려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가시고, 당신께서 시작한 농사를 저희가 거두게 되었다, '그런 소박한 포부와 희망조차 용납이 되지 않았던 것인지'하는 마음이 든다"면서 "대통령께서 시작한 일을 이어서 잘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5일 봉하마을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지은 벼를 낫으로 베고 있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5일 봉하마을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지은 벼를 낫으로 베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참여정부 인사들이 25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벼베기를 하고 있다.
 참여정부 인사들이 25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벼베기를 하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또 문 전 실장은 "재정적으로, 사회적 지위로 성공한 분들이 퇴임한 뒤 노무현 대통령처럼 고향에 돌아와 친환경농법 등을 통해 농촌마을이 잘 살 수 있도록 한다면 전국이 잘 살게 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희망과 포부는 소박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문 전 실장은 "대체적으로 언론들도 한결같이 보도하는데, 박희태 후보가 앞서 갔던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송인배 후보가 가파르게 추격하는 양상이고, 거의 오차 범위 안에서 초박빙의 접전 양상이라 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은 얼마만큼 투표장에 가느냐인데, 말로만 정부의 잘못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고쳐야 하는데, 투표장에 가서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며 "그래서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벼 베기 작업을 하고 있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벼 베기 작업을 하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5일 봉하마을에서 벼 베기를 하고 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5일 봉하마을에서 벼 베기를 하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이병완 전 실장은 기자를 만나 "올해도 풍년이 되어 즐겁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다시 생각난다, 친환경농업의 정신이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국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남겨 놓은 봉하쌀은 영원할 것이며, 대통령의 뜻에 따라 농민들이 더 잘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산 재선거를 앞두고 벼베기 체험행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최 의원은 "그런 뜻은 아니다, 원래 계획했다, 선거 현장에 있다가 잠시 여기에 왔다"며 "행사가 끝나면 점심도 못 먹고 다시 양산으로 가야 한다, 이 행사 때문에 선거운동을 못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봉하마을은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 사이 '가을걷이 대동제'를 열 예정이다. 또 봉하마을 홈페이지에 '봉하쌀 판매 장터'를 열어 주문을 받고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받은 봉하쌀은 오는 11월 2일부터 택배로 배송될 예정이다.

"올해도 풍년, 봉하쌀 만이 사 주세요."
 "올해도 풍년, 봉하쌀 만이 사 주세요."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25일 봉하마을에서 낫으로 벼 베기 작업을 벌였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25일 봉하마을에서 낫으로 벼 베기 작업을 벌였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참여정부 인사들이 25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지은 벼를 수확한 뒤 전통방식으로 탈곡하는 작업을 벌였다.
 참여정부 인사들이 25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지은 벼를 수확한 뒤 전통방식으로 탈곡하는 작업을 벌였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오리쌀, #문재인 전 비서실장, #이병완 전 비서실장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7,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