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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공화국이란 오명을 안게 된 인천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에 환경파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한 '환경성검토'와 '영향평가' 등의 절차가 진행돼, 환경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 계양산롯데골프장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지난 23일 실시됐다. 검단∼장수간 민자도로 사전환경성 검토도 21일 진행됐다. 또한 세계 최대 조력 발전소로 알려진 강화조력발전 사전환경성검토 주민설명회도 27일 예정돼 있다.

 

강화조력발전소는 프랑스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규모 조력발전을 찾아보기 힘들다. 가장 큰 프랑스의 '랑스' 조력발전소가 강화조력의 1/3 수준에 불과해 사업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강화조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2016년 상업 운전에 들어가며, 총 2조 1371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발전 용량은 812.8MW로 발전방식은 낙조식이며, 연간 발전량은 1536GWh에 이른다.

 

또한 멸종 위기의 저어새 등이 찾고 있는 송도 11공구 매립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 공청회가 26일 진행되고 있다.

 

인천의 대표적 환경 상징인 계양산, 강화 갯벌, 송도 개벌이 파괴되는 사업에 대한 사전환경성검토 및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주민공청회가 불과 일주일 만에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사무처장은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시간에 쫓기듯 혹시 모를 정치적 상황 변화에 대비해 모든 것을 빨리 해치우기 위한 조급증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상황이 이러니 모든 것이 부실하고 졸속적이며 요식행위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며, "인천의 백년대계를 위해 이 모든 졸속행정을 당장 중단하여, 환경파괴의 광란을 멈추고 이성을 찾길 바라며, 특정기업이 아닌 인천시민을 위한 인천시청 본연의 자세를 되찾길 바란다"면서, "인천시가 현재 밀실행정으로 추진 중인 환경파괴사업들에 대한 모든 사전환경성검토와 환경영향평가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계양산 골프장, #강화 조력발전, #송도 11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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