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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심대평(충남 공주·연기) 의원은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의 수정 논란과 관련, "헌법적 검증과 국민적 논의를 거친 국책사업을 여론몰이를 통해 지역이기주의로 몰아붙인다면 '비겁한 정부'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연기군청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구 의원으로서 정부에 대한 대응이 너무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빠른 시일 안에 행정도시 논란이 종결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든 정운찬 총리든 내려와서 세종시 문제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좌절은 한국정치의 사망선고"라며 "정부의 약속대로 정부기관 이전 변경고시 시행과 자족 기능을 포함한 복합도시의 완성된 원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서는 "속 다르고 겉 다른 작태"라는 말로, 자유선진당에 대해서는 "허공에다 주먹을 휘두르는 격이고 정치인의 금도를 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경우 세종시법의 행안위 통과를 무산시킨 것을 빗댄 것이고, 자유선진당의 경우 정부의 세종시 원안수정 추진을 막아낼(자신이 총리로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었음에도 이를 외면해 헛고생을 하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하지만 심 의원은 "지금은 국민 불복종이나 저항권을 거론하며 '세종시'를 볼모로 하여 정치적 이익이나 정치적 연명을 도모하거나 국가의 분열을 조장할 때가 아니다"는 말로 장외투쟁보다는 '국민적 논의와 합의'를 강조했다.

 

한편 세종시 원안추진을 내걸고 군청 중앙현관 옆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한식 연기군수와 연기군의원들의 농성장에는 지지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격려방문을 했고, 26일 오후에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류근찬 원내대표, 김창수 원내수석부대표, 박상돈 충남도당위원장 등이 방문해 위로했다. 양승조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과 선병렬 대전시당 위원장도 이날 농성장을 찾았다.

 

한편 27일에는 행정도시 사수를 위한 연기 군민 총궐기대회가 예정돼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종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세종시 , #행복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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