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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는 견우와 직녀를 잇는 다리라면 은하수는 견우와 직녀를 갈라놓는 자리랍니다."

 

10월의 별자리를 관측하는 행사인 일반인을 위한 '2009가을 밤하늘 이야기'가 26일 경북대 제1과학관(강의)과 제2과학관 옥상(경북대 천문대 위치)에서 펼쳐졌다.

 

경북대천문대기과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개관측 행사는 98년부터 매년 실시될 정도로 꾸준히 행해지고 있는 연례행사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이용하여 천체를 관측한 지 40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국제천문연맹과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천문의 해로 전국적으로 천체와 관련된 행사가 잇따르고 있는 시점에서 열린 행사이다.

 

이날도 경북대 천문대기과학과 박명구 교수의 아인슈타인, 뉴턴의 이야기부터 블랙홀에 이르는 천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조금은 난해하기도 하고 어렵게 여겨지는 물리학과 여러 공식들이었지만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적에는 참석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를 쫑긋하고 들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박 교수의 한 시간 강의가 끝난 뒤 곧바로 제2과학관 경북대 천문대로 자리를 옮겨 2시간 남짓 천체를 관측하는 행사를 했다.

 

강의 때와는 달리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개관측 행사를 보러 늦은 시간에도 옥상을 찾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광고를 통해 경북대를 찾았다는 임영진(대구 지산동)씨는 "말로만 블랙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는데 초등학생들도 직접 강의를 듣고 별, 달에 대한 이야기도 접하게 되니 추상적으로만 듣던 별, 달에 대한 이야기가 새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대학생 참여자인 김선화씨와 김계향씨도 "망원경으로 달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망원경으로 달을 보니 경이롭기도 하고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에 총괄 담당을 맡은 천문대기과학과 대학원생 최현아씨는 "일반인을 위한 공개관측인데 사람들도 별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기에 이런 행사를 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별을 보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고, 별은 누구나 동일하게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것 같다"고 전하면서 "대구도 빛이 적은 곳으로 가면 가을에는 페가수스 별자리, 안드로메다 자리의 아름다운 별을 볼 수 있으니 우리 학교에서 좋은 추억과 낭만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많은 학부생 도우미 학생들과 함께 대학원생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맨투맨으로 별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와 전설 그리고 별과 달을 관측하는 방법들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여기 굉장히 반짝거리는 곳은 목성인데, 여기 목성(주피터)은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데 목성 주변에는 갈릴레이 4대 위성이 있는데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라라고 하는데 이것은 제우스신의 첩이랍니다."

 

올해 공개관측 행사는 오는 11월 20일(금)과 12월 15일(화)에도 오후 6시(박명구 교수의 블랙홀 이야기)와 7시부터 9시까지 천체관측 행사가 마련된다. 단, 날씨가 흐린 경우에는 공개 강연만 진행될 예정이다.


태그:#경북대, #천체, #공개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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