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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연습을 하고 있는 부평중댄스동아리 '뉴잭' 회원들.
춤연습을 하고 있는 부평중댄스동아리 '뉴잭' 회원들. ⓒ 장호영

창립 2년만에 학교 측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부평지역 여러 학교 축제에서 섭외 1순위를 자랑하는 댄스동아리가 있다. 바로 인천 부평중학교(교장 지영복)의 댄스동아리 '뉴잭'이 주인공이다. '뉴잭'은 일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아직 발전가능성이 많은 신참들을 일컫는 힙합용어다. 이 학교의 국어교사가 지어주었다. 지난 23일 공연연습 중인 뉴잭 동아리를 만났다.

2008년 3월 정필은 교사의 주도로 만든 댄스동아리는 같은 해 북부교육청이 주최한 북부축제한마당에 나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3학년 회원 9명의 실력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강남에까지 원정을 가서 춤을 배우고 있던 2명의 뛰어난 '춤꾼' 덕분에 단숨에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공연 섭외가 끊이지 않았고 2008년 말에는 인근 초등학교를 돌며 공연하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필은 담당교사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댄스동아리를 통해 학교를 알린 덕분인지 2학급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학급이 전혀 줄지 않았다"면서 "그 공연을 보고 춤을 추고 싶어서 이 학교에 들어온 학생들이 많다"고 들려줬다.

정 교사는 2008년 주축이었던 3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게 되자 조금 허망하고 힘들긴 했지만, 졸업을 앞두고 1학년 2명을 선발해 자리를 물려준 덕분에 올해 들어 다시 신입회원을 모집해 이제는 회원이 16명(2학년 6명, 1학년 10명)으로 늘어났고, 제법 실력도 많이 쌓았다고 했다. 특히 부평구에서 진행하는 동아리지원 사업에 선정돼 외부강사를 불러 춤 지도를 받은 것이 많이 도움이 됐다. 그래서 내년에도 꼭 신청할 계획이다.

아직은 실수도 많이 하고 덜 익은 과일 같은 동아리 회원들이기는 하지만, 춤에 대한 높은 열정을 가지고 있고 '뉴잭'이라는 이름처럼 발전가능성이 많은 신참들이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에도 북부축제한마당과 부평문화존에서 공연했고, 앞으로도 많은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동아리에서 2학년 반장을 맡고 있는 송하늘 학생은 "춤을 추는 것이 정말 재밌어서 1학년 때 가입했고, 지금까지 공연을 두 번 해봤는데 기뻤다"며 "댄스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승훈(1년) 학생은 "초등학교 때 선배들이 공연하는 것을 보고 춤을 배우고 싶어서 이 학교로 왔다"면서 "친구들과 같이 춤을 맞추고 호흡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정필은 교사는 "원래 춤에 관심이 많아 처음에는 씨름부를 응원하는 응원단을 만들어보려 했으나, 남자학교이다 보니 댄스동아리를 만들게 됐다"며 "계속 동아리를 발전시켜서 부평중학교의 간판이 되는 동아리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부평중학교 댄스동아리 ‘뉴잭’이 연습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부평중학교 댄스동아리 ‘뉴잭’이 연습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 장호영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부평중학교#뉴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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