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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크라이나에는 신종플루 초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심각한 발병사태가 없다가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지난 주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곧바로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주말에도 10여 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1월 1일 현재 신종플루 증세(유사증세 포함)로 약 6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며 서부지방에 방역격리조치가 시작되고, 전국에 3주간 휴교, 공연 및 행사금지령이 떨어졌다고 한다.

 

11월 2일자로 스위스에서 타미플루(TAMIFLU)가 도착했으며 곧 전국 약국에 배치 예정이며 1통당 약 348그리밴(한화 5만5000원) 정도라고 한다. 이에 티모셴코 총리는 독과점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우크라니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는 지난 주말 긴급 교민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시함은 물론 이메일 주소가 확보된 현지 교민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서 안전을 도모하도록 하였다.

 

주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에서 교민들에게 보낸 공지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주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알려드립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서부 테르노필(Ternopil), 이바노프랑크(Ivano-Frankivsk), 리보프(Lviv)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로 지난주 약 33명이 사망하고, 여타 중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는 상기 서부 지역과 인근 체르놉지(Chernivtsi), 리브니(Rivne), 보리린(Volyn), 흐멜린스키(Khmelnytsky), 비니치아(Vinnitsa) 등 중서부 지역을 방역 지역으로 선포하고 동 지역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기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라 금일(10.30) 주재국은 국가 비상 방역 위원회를 출석시킨 가운데 비상내각회의를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국가 비상조치를 발표하였습니다.

 

o 신종 인플루엔자 발생 서부, 그리고 동 신종 인플루엔자가 전파중인 중서부 지역에 대한 방역조치 강화

o 각 의료기관은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하여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환자 발생시 즉각 조치하고 보고

o 초중고 대학 등 국공립, 사립 모든 교육기관에 대한 3주간 휴교령

o 모든 공연, 영화상영, 각종 공공집회 3주간 전면 금지

o 5억그리브나(약 62백만불)의 특별 예산을 활용, 마스크, 백신 등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약품과 장비 구매 및 각 병원과 시민들에게 보급

 

주재국은 신종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록 확산되어 국가 위기 조치를 발표하였는 바, 주재국을 여행하는 국민 및 교민 여러분께서는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비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주 우크라이나 대사관-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크라이나 각급 학교가 3주간의 갑작스러운 휴교에 들어갔고 우크라이나 방역당국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필자가 체류 중인 크림반도의 예빠토리야의 경우 아직 발병자는 없으나 시민들이 대부분 초긴장상태다. 국제협력단 코이카 상주 사무실에서도 전 단원에게 비상시에 대비할 것을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전해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는 이미 지난 주말부터 타미플루를 웃돈을 주고도 거래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하며, 타 지역은 아에 공급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도 지난 주 금요일부터 어제 일요일 오후까지 인근 약국 20여 군데를 찾아다니며 타미플루와 마스크를 구하려고 애를 썼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타미플루라고 구한 약도 타미플(TAMIPUL)이라는 유사한 용어의 다른 약이었다.

 

따라서 예빠토리야 한글학교도 3주간의 휴교에 들어갔다.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안전문제에 심각한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는 처지다. 이곳 시민들의 반응은 마치 전시상태와 닮아 있다. 상가가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으며 오늘 보니 휴일에도 좀처럼 문을 닫지 않는 약국조차 문을 걸어 잠갔다.

 

더구나 2~3일 전까지도 따뜻했던 날씨가 주말을 지나면서 급격히 추워지고 있고, 우크라이나 북부 지방에는 눈까지 내리고 있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위와 함께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곳 당국의 대응은 정말 발빠르다. 한국과 비교하면 과감하고도 파격적일 만큼 대응 속도가 빠르다. 모든 학교의 휴교와 동시에 거의 전 지역에 걸쳐 방역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의 6배에 달하는 영토를 동서 방향으로 방역하고 있다.

 

한국의 보건당국도 이를 참고하여 지금이라도 더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하여 추가 피해를 줄이기를 기대해본다. 무리한 기대가 아니길 바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해피수원뉴스에도 게재됩니다.


#우크라이나 초비상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우크라이나 인플루엔자 발병#주말 사망자 50명 육박#시인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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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사람의 사막에서" 이후 세권의 시집, 2007년<히말라야,안나푸르나를 걷다>, 네팔어린이동화<무나마단의 하늘>, <길 위의 순례자>출간, 전도서출판 문화발전소대표, 격월간시와혁명발행인, 대자보편집위원 현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홈페이지sisarang.com, nekonews.com운영자, 전우크라이나 예빠토리야한글학교교사, 현재 네팔한국문화센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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