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와 안양천유역 시민환경단체들의 네트워크인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가 '물환경대상'을 공동수상해 지난 10여년간 하천 관리와 지키기에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물환경 대상은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을 생명의 원천으로 되돌리자는 취지 아래 SBS와 환경부, 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처음 마련한 행사로 지난 3일 오후 2시30분 SBS공개홀에서 제2회 '2009 SBS 물 환경대상' 시상식을 갖고 축하했다.

SBS는 "물환경대상을 받은 안양시는 도심하천의 가치를 인식, 수질개선 사업과 자연형 하천 조성 및 생태복원 사업에 앞장섰고, 또 공동수상한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는 자전거 대행진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교육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안양권 유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1999년 '안양천은 하나다'라는 공감대 아래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를 결성해 안양천을 살리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으며 안양시는 2000년 학의천에 대한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을 시작으로 도심하천 살리기를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하천 살리기 사업에 힘입어 안양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안양천을 포함한 학의천, 수암천, 삼성천, 삼막천 등 6개 지천에는 다양한 종류의 어류와 조류 그리고 수생식물이 자라나고 있는 등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살아났으며 시민휴식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물환경대상을 수상한 안양시는 하천정비와 관련해 수상한 것만 이번이 11번째다.

안양시에 따르면 2003년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맞이 대통령상 수상을 시작으로 '강의 날 대회' 환경부장관상(03. 9. 5), 제4회 자치경영혁신 전국대회 환경부문 최우수상(03. 11. 20) 조선일보 환경대상(04. 5. 28) 생태하천 홍보물 공모전 수상(08. 5. 13)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선정(09. 2) 등 생태하천 조성과 관련해 각종 상을 탔다.

이같은 수상경력은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매우 뛰어남을 입증하는 결과를 낳았고, 안양천과 학의천 또한 전국에서도 매우 우수한 생태하천으로 명성을 떨치는데 이바지 했다.

공동 수상한 안양천 살리기네트워크 또한 지난 1999년 10월 19일 발족한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를 근간으로 안양천유역 지자체에서 활동하는 21개 시민환경단체들과 4개 기업이 네트워크를 결성해 안양천 살리기 장기계획 수립 및 시민참여 활동을 펼쳐왔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필운 안양시장과 늘푸른안양21 이성섭 공동의장, 학의천지킴이 등 안양시와 함께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들과 이종만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비롯 안양군포의왕환경련, 안양YMCA, 군포YMCA, 광명의제21 등 참여 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안양천 살리기에 노력해 왔던 지난 10년을 회고하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어느 한쪽 탈락하면 어쩌나 노심초사... 공동수상에 웃음

이필운 안양시장은 "오늘의 뜻깊은 수상은 안양시민 여러분과 공무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하천을 가꾸고 지키겠다는 의지와 하천 관리의 명품도시를 만들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안양을 더욱 멋지고 훌륭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만 안양천살리기네트워트 공동대표는 "생명체가 살 수 없던 죽음의 하천 안양천이 이제 참개와 버들치가 돌아온 건강한 하천으로 다시 탈바꿈했다"며 "오늘 받은 맑은물 대상은 이제부터는 하천을 가꾸고 볼보아야 할 책임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안양시와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 관계자들은 이날 시상식에 안양시청 버스를 이용해 함께 참석했다. 안명균 경기환경련 사무처장은 "이번 공모에 안양천을 주제로 각각 응모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어느 한쪽이 탈락하면 어쩌나 노심초사했었다"며 "공동수상을 기뻐했다.

한편 대상을 공동수상한 안양시와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는 상금 2천만원을 나누어 각각 1천만원씩을 받는다. 안양시는 안양천방문자센터 건립과 관련 세미나, 하천 벤치마킹 등을 안양천 관련 사업에 사용할 게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안양천살리기네트워크는 오는 15일 갖는 자축행사에서 구체적인 사용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 밝히는 등 웃음꽃이 활짝 폈다.

이날 시상식은 오는 6일 오후 4시 30분 'SBS 물은 생명이다' 프로를 통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