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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양 디지털밸리 추진계획 설명
 관양 디지털밸리 추진계획 설명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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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관양동 현대아파트 뒤 17만9천480㎡ 개발제한구역(GB)을 해제하는 등 면적 21만4천㎡(64,735평)에 대해 공영개발 방식을 통해 오는 2014년 12월까지 IT 산업기술 등이 융합을 이루는 관양 디지털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나 우려와 논란이 적지않다.

이는 관악산 자락의 수려한 풍경과 더불어 안양에 마지만 남은 가용토지로 자칫 환경 훼손 이 우려되고, 진입로 개설 어려움으로 주택가 교통난 가중과 더불어 안양권 통합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검토도 결여되어 있다는 목소리도 불거지기 때문이다.

안양시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전국 제일의 공업도시였던 안양시가 대기업의 지방이전 등으로 자족기능 저하 등 산업 공동화 발생으로 새로운 산업구조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돼 지역기반산업 육성을 위한 개발용지로 관양 디지털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관양 디지털 밸리' 계획을 보면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650번지 일원의 214,000㎡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도시개발법에 의한 공영개발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오는 2001년 국토해양부장관 승인이 나고 2013년 단지 조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관양 디지털 밸리' 조성 목적은 새로운 산업구조 개편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환경 친화적이고 기반시설이 완비된 최첨단 단지 조성,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고 우수한 기업 유치를 추진하여 새로운 일자리 창출, 안양벤처밸리와 연계한 첨단지식산업 허브로 육성하여 지역경제기반 강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고 제시했다.

안양시의 '관양 디지털밸리' 추진 브리핑
 안양시의 '관양 디지털밸리' 추진 브리핑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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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11월4일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으로 지정 고시

이에 안양시는 지난 5월 6일 광역도시계획 변경승인을 시작으로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 지정 주민공람공고(9.10), 주민설명회(9.18), 도시계획위원회 심의(10.10)에 이어 지난 4일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 일대 179,480㎡를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으로 지정했다.

제한기간은 2009년 11월4일부터 2012년 11월3일까지로 2년이내 연장이 가능하다.

또한 해당지역에서는 건축물의 건축 및 공작물의 설치, 토지의 형질변경, 토석의 채취, 토지분할, 물건을 쌓아놓는 행위, 화원설치 및 수목식재 등 보상목적의 일체행위 등이 일체 금지된다.

안양시는 이후 도시기본계획 반영, 도시관리계획 변경(개발제한구역 조정(2011.1),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사업시행자 지정(2011.10)을 하고 2012년 5월이후 실시계획 인가, 보상공고 및 협의를 거쳐 2013년 단지조성공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의철 도시계획과장은  '관양 디지털밸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최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IT 등 테크노파크와 함께 지역의 R&D 등이 조화를 이루는 최첨단 산업을 입주시킬 계획으로 민자 유치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악산 자락의 '관양 디지털밸리' 추진 도면
 관악산 자락의 '관양 디지털밸리' 추진 도면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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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 잡탕식 개발 우려

인구수가 50만 이상인 대도시의 경우 산업규모가 100만㎡이하이면 개발구역 지정 등의 권한이 시장에게 위임돼 있어 개발제한구역만 해제되면 사업추진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안양시의 관양 디지털밸리 조성 계획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안양시가 추진하려는 계획을 보면 막연하게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을 뿐 평촌 공업지역에 세워지고 있는 아파트형 공장과 별반 차이가 없으며 부지 확보가 마땅치 않을 경우 자칫하면 이것저것 끼워 맞추는 잡탕식 개발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건폐율 제약의 우려와 단지 진입로 교통 혼잡에 따른 대체 도로가 필요하는 등 각종 문제점들이 적지않으며, 향후 행정구역 개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도시발전 및 산업육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으로 전면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더욱이 벌써부터 토지주와 주민들은 토지보상 등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토지를 임차하여 생업에 종사하던 일부 농가에서는 토지주가 보상가가 높은 품목을 식재하려고 임차연장불가 및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문제들도 불거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관양동 디지털밸리 개발 예정지
 관양동 디지털밸리 개발 예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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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GB해제 신청... 급작스럽게 추진되는 디지털밸리

안양시의회 김웅준 의원도 지난달 20일 안양시의회 제164회 시정질문에서 "시가 추진하는 안양지식산업 주거복합단지 조성계획은 안양시의 마지막 가용토지로 부가가치가 높고 효율적인 토지이용계획을 마련하지 않으면 잡탕식 개발로 끝날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곳은 지리적 위치로 보아 친환경적인 특성을 감안하면 건폐율이나 용적률 등이 낮을 수밖에 없어 토지 이용 효율이 떨어질 우려가 있을뿐 아니라 조성단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복잡한 현대아파트 입구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배찬주 도시국장은 "안양의 마지막 개발 가능지로 시장도 열의를 가지고 있다"며 "시에서 주도하는 공영개발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전부터 철저한 계획을 마련하고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통해 기대하는 성과가 이루어지도록 노력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양 디지털밸리는 국토해양부가 추가적인 개발 제한구역 해제가 필요한 지역을 20만㎡ 이상의 면적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신청하라는 공문을 각 지자체에 시달함에 따라 유일하게 남은 관양동 그린벨트 조정지를 신청해 급작스럽게 이루어졌음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5월 6일 2020계획으로 경기 남부지역 2.5제곱킬로미터에 대한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변경을 승인됐다. 국토부의 승인은 경기도지사에게 위임한 사항으로 안양시는 신청 면적이 타시에 비해 적기 때문에 도가 우선적으로 검토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그:#안양, #관양디지털밸리, #그린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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