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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니 군무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천연기념물 큰고니 1200여 마리가 찾아와 탐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큰고니 군무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천연기념물 큰고니 1200여 마리가 찾아와 탐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생태사진가 최종수

큰고니의 군무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천연기념물 큰고니 1200여 마리가 찾아와 일대 장관을 모으면서 탐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큰고니의 군무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천연기념물 큰고니 1200여 마리가 찾아와 일대 장관을 모으면서 탐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생태사진가 최종수

큰고니의 비상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천연기념물 큰고니 1200여 마리가 찾아와 탐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고니들이 비상하고 있다.
큰고니의 비상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천연기념물 큰고니 1200여 마리가 찾아와 탐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고니들이 비상하고 있다. ⓒ 생태사진가 최종수

우리나라 주요 철새도래지 가운데 하나인 주남저수지에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 1200여 마리가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매년 이맘 때면 주남저수지에는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제205-2호 노랑부리저어새 등 비롯해 큰기러기, 쇠기러기, 가창오리, 고방오리, 흰죽지 등 다양한 겨울철새들이 찾아와 탐조객을 즐겁게 한다.

 

올해는 특히 천연기념물 제201-2호 큰고니 1200여 마리라는 대군이 한꺼번에 몰려와 드넓은 주남저수지를 고니의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해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한 큰고니의 개체 수는 330여 마리였고, 1999년 11월 12일 조사 시 74마리가 관찰되었으며 2000년 1월 22일 조사시 154마리가 확인되었다.

 

매년 큰고니의 월동 개체 수가 일정하진 않지만 600여 마리가 월동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현재 1200마리의 큰고니가 주남저수지를 찾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생태사진가 최종수씨는 "큰고니 무리가 주남저수지를 찾은 것은 낙동강 하구에서 월동하는 큰고니 무리의 대부분이 주남저수지로 찾아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그 원인은 최근 개통된 을숙도 대교의 소음과 비행 활주로가 꼭 필요한 큰고니의 비행에 대교는 큰 장애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최근 낙동강하구의 강수량 부족으로 염분농도가 높다. 큰고니의 먹이식물인 새섬매자기가 전멸해 큰고니가 먹이 공급이 어려운 낙동강 하구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먹이가 풍부한 주남저수지를 월동지로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주남저수지에서는 매년 해오던 어로작업이 1월말까지 금지되어 있어 방해요인이 줄어든 것도 큰고니 개체수가 늘어난 원인이 되고 있다.

 

큰고니는 유라시아 대륙 북부, 아이슬란드에서 번식하고 유럽, 카스피해 주변, 중국 동부, 일본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다. 몸길이가 140㎝이나 되는 대형 수금류로 우리나라에서는 약 4000~5000여 마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그동안 낙동강 하구에 3000여 마리가 월동했지만 지금 약 250마리에 불과하다.

 

현재 주남저수지와 동판저수지에 있는 월동 큰고니는 주말에 찾아오는 탐조객의 좋은 볼거리가 되고 있으며 전국에서 찾아오는 사진작가들에게 멋진 모델이 되고 있다.

 

한편 창원시는 지난 주말부터 (사)한국습지보호협회와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와 함께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이 진행하고 있다.

 

주남저수지 겨울철새, 텃새, 나그네새 대형 현수막을 제작하여 곳곳에 설치해 탐조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새들의 비밀을 주제로 둥지 생태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새둥지 특별전, 람사르 기록전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탐조 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사)한국조류보호협회 관계자는 "1200여 마리의 큰고니가 주남저수지를 찾아온 것은 낙동강하구의 생태적 파괴로 인한 것이며 주남저수지에서도 먹이부족 사태와 서식환경이 악화된다면  미련 없이 큰고니 떼는 다른 곳으로 이동 할 것"이라고 말하고 창원시에 큰고니에 대한 각별한 보호대책을 요구했다.


#큰고니#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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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지 경남매일 편집국에서 정치.사회.경제부 기자를 두루 거치고 부국장 시절 서울에서 국회를 출입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2017년 8월6일까지 창원일보 편집국장을 맡았습니다. 지방 일간지에 몸담고 있지만 항상 오마이뉴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뉴스에 대해 계속 글을 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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