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지사가 행정도시 원안 사수를 위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연기군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 지사는 18일 밤 8시30분경 연기군청 단식농장을 방문, 지난 9일부터 10일째 단식중인 김창재 행정중심복합도시 주민생계조합장과 황인손, 진병호, 강선호 씨 등 4명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건강이 걱정돼 만사를 뒤로 한 채 이곳에 왔다"면서 "지사로서 여러분 입장에서 일하겠으니 이제는 몸 추스르고 단식을 풀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또 "여러분들은 땅과 정든 고향을 내 줘 국가사업에 협조한 죄 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역지사지로 생각 해야 한다, 앞으로 정부가 국민들에게 어떤 약속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창재 조합장이 "도지사 직을 걸고 행정도시를 지키겠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전면에 나설 때가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옳은 말씀이다, 가볍게 말하지 않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무겁게 행동하겠다"면서 "건강이 중요하니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단식을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주민들은 "지사님께서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하면서 "단식을 풀고 앞으로도 충청도민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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