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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감기를 다스리는 모과차
 
요즘은 어딜 가나 신종플루 때문에 난리들이다. 감기 몸살 기운만 있어도 혹시 신종 플루 아닐까 하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감기에 걸리지 않고 이 겨울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시장 간 길에 모과 5개 사가지고 왔다.
 
생강차, 대추차 등은 담아봤지만 모과차 만들기는 처음이다. 모과차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모과 썰기가 이만저만 힘이 드는 일이 아니다. 모과철이라 모과는 구하기 쉽고 생각보다 가격이 싸다. 제법 묵직한 모과 5개를 오천 원을 주었으니 한 개 당 천원인 셈. 모과는 거의 경북 청도에서 나온 거라고 하는데, 그래서 지역마다 가격은 다르겠다. 설탕과 모과를 준비해서 모과를 썰어서 모과차를 만들고 나니, 겨울 양식 준비한 듯 마음이 든든했다. 
 

 
모과가 과일 망신 시키다니 말도 안돼
 
모과가 과일 망신시킨다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모과를 보면 네 번 놀란다는 말도 있다. 첫째 못생긴 모과를 보고 놀라고, 둘째 모과의 향기에 놀라고, 세째 모과의 시금털털한 맛에 놀라고, 네째 한방 약재의 효능의 다양함에 놀란다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모과를 두고 왜 과일 망신시킨다는 말이 나왔을까. 모과는 그 향기가 좋아 방 안이나 차 안에 두어 향기를 즐기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모과는 한달 이상 그냥 내버려두면 썩기 때문에 방향제보다는 모과차를 만들거나 썰어서 말려 여름철에 달여 먹는 게 더 효율성이 있겠다.
 

 

감기예방, 기관지염, 천식, 위장병, 근육통, 관절염 등에 좋은 모과차

 

무엇보다 모과를 꾸준히 마시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고, 비타민 C가 풍부해서 건조하고 거칠어지기 쉬운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이 나이가 많이 들면 혈관이 막혀 중풍에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중풍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모과는 신진대사를 도와 소화가 잘되고 입맛을 돕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모과의 신 맛이 약인 셈. 모과는 이렇게 한방에서 위장병과 각기병, 근육통, 관절염, 신경통 등에 다양한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구하기 쉽고, 감기와의 전쟁을 이길 수 있는 좋은 한방차인 셈이다. 이렇게 모과차는 감기 예방뿐만 아니라 기관지염 천식 등에 좋고, 술을 마신 뒤 숙취해소에도 좋다고 한다. 손발이 찬 여성에게 모과차는 그저 그만이라고 한다. 그러나 변비가 있는 사람이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안 좋다고 한다.

 

향기를 마시는 모과차 만들기


모과차를 만드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모과를 씻어, 껍질 벗겨서 씨를 발라내어 얇게 썰어, 설탕에 재웠다가 모과청이 나올 정도면(약 10-15일 후)  다음 식성에 따라  설탕과 꿀 등 잣을 띄워 먹는 방법 등이 있다.

 

모과를 썰어 설탕에 재울 때 대추를 썰어 넣어도 된다. 나는 대추는 넣지 않고 그냥 썰어서 설탕에 재웠다. 설탕은 모과 5개에 10kg을 넣었다. 이렇게 재운 것을, 10일 후에 처음 시식해 본다. 시큼한 맛과 향기로운 모과 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그러나 유자차나 귤차처럼 보기 좋게 색깔이 노랗지는 않지만, 모과는 향기로 마시는 차. 보기는 모과 생긴 것 같지만, 이 겨울 감기와의 전쟁에 벌써 이긴 기분이다. 모처럼 따뜻한 모과차 한 잔의 행복감으로 충만하다.

 


#모과차#감기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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