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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김성진(49) 전 최고위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밝히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민주대연합 추진에 긍정적 의사를 밝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23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이용규 인천시당 위원장, 배진교 대변인, 김응호 부평구위원회 위원장 등과 함께 내년 6·2 지방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특히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에서 공식·비공식적으로 언급한 '민주대연합론'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선거연합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기자회견에서 김 전 최고위원은 "현 정부와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시장은 인천시민들의 빈부격차를 더욱 극대화시킨다"면서, "무분별한 개발정책을 중단시키고 미래사회를 대비한 지속가능한 경제시스템, 지역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골고루 윤택해지는 공동체적 경제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해 나가야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며, "진보진영의 대단결을 통해 국민적 진보정당으로 나가고, 내년 선거에 출마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상수 시장이 말하는 명품도시는 갚아야 할 빚이 2조 3000억 원으로 예상돼 채무비율이 31%를 넘어서고 있으며, 인천의 자연은 파괴되고 온통 건설업자만 배불리는 개발 현장으로 변한 것이다"라며, "한나라당과 무능한 지방권력을 심판하는 내년 지방선거에 국민적 참여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김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 인천시당 측이 최근 제시한 '민주대연합론'과 인천지역 시민사회에서 일고 있는 선거연합에 대해서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선거연합의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민주대연합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공개적·대중적 논의 △가치와 정책 연대 우선 △공정한 룰에 의한 경선 등의 3대 원칙이 전제돼야한다고 밝혔다. 밀실회담 방식이 아닌 공개적인 논의와 함께 정책 연대를 우선한 선거연합을 강조한 셈이다.

 

특히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4월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언급하며, 단일화가 사실상 사퇴 압력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공정한 룰에 의해 인천시민들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한 연합후보 선출방식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당연히 공개적으로 논의가 진행돼야한다"면서, "계양산 골프장, 경인운하, 막가파식 개발 열풍 저지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정책연합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가능하다"면서, 김 전 최고위원이 제시한 3대 원칙에 긍정적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인천 앞바다 굴업도 핵폐기장 건설 반대를 위한 인천시민협의회' 기획위원장(95년), '부평미군기지 되찾기 및 시민공원 조성을 위한 인천시민위원회' 운영위원장(96년),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대책위' 공동대표(06년)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시민사회 활동을 벌여왔다.

 

또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며, 2007년 민노당 대통령선거 준비위원회 대외협력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 민노당 인천시당 민생희망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성진 민노당 전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

 

- 민주당과 선거연합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당연히 진보신당을 비롯한 진보진영과의 단결이 우선이며, 진보진영의 선거연합이 최우선 과제다. 다음이 민주당이다. 민주당도 후보들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당의 공식 기구에서 당론으로 확정하고 이를 대내외적으로 공표해야한다. 인천지역에서 한나라당의 독식구조를 깨뜨릴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 민주당에서 민주대연합론을 공식적으로 제안 받았는가?

"공식 입장은 없었다. 언론을 통해서 개개인별로만 제기해왔다. 중요한 것은 단일화가 소수 정당의 사퇴 압력 도구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진정성과 대표성이 확인되고, 명분과 원칙이 있는 선거연합 논의가 진행돼야한다."

 

▲ 선거운동을 본격화하는 것은 좀 빠른 것 같은데?

"오히려 늦었다고 생각한다.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풀뿌리 지역경제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낼 것이다. 그리해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대안을 수립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들을 이제부터 만나들어 갈 것이다."

 

▲ 선거엽합 3대 원칙 중 가치와 정책 연대 우선 부분은 추상적인데, 공개적인 논의를 거쳐 공정한 룰에 의하면 민주대연합을 하겠는가?

"많은 의제가 있다고 본다. 누구를 이기기 위해서 명분과 원칙 없는 연합을 하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합종연횡 이외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그 선거가 승리한다고 해도 그것은 결국 시민들을 위한 정책으로 이어질 보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와 정책 연대를 우선해야한다고 본다.

 

중앙당 차원에서 큰 틀의 정책연합도 가능하지만, 인천지역의 산적한 문제부터 접근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라'는 말이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김성진 후보, #2010년 인천시장 선거, #민주대연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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