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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전시장선거를 7개월 여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군들의 합법적 선거운동이 벌써부터 치열해 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기자회견과 성명서 발표 등으로 언론에 이름을 비쳐 온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23일 밤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시집 '한 걸음 또 한 걸음'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내빈은 물론 염 전 시장의 팬클럽과 지지자 등 모두 5000여 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일반적 출판기념회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세몰이'로 행사장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일어날 지경이었고, 염 전 시장의 시집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일부 지지자들은 노란색 스카프를 착용한 채 분홍색 풍선을 들고 행사장에 자리해 출판기념회가 아닌, 유세현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결국, 선관위의 제지로 모두 수거되는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색소폰 주자로 변신한 염 전 시장. 2달여를 연습했다는 그는 참석자들에게 줄 깜짝 선물이 있다며 알토색소폰을 들고 나와 서투른 실력으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연주했다.

 

비록 연주 중간에 이탈음, 이른바 '삑사리'를 내기도 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하는 염 전 시장에게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로 인해 염 전 시장은 나훈아의 '사랑'을 앙코르 곡으로 연주해야 했다.

 

염 전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제 시는 제 삶의 '반성문'이요, 밝은 사회를 염원하는 '기도문'이요, 대전을 위한 '비전'이며 '다짐'"이라며 "시를 쓰는 마음으로 대전시민들과 여기 계신 모두를 항상 사랑하고 존경하겠다, 한 걸음 한 걸음 정성된 마음으로 내딛겠다"고 말했다.

 

박성효 시장·육동일 교수 '출판기념회' 예정

 

한편, 재선을 노리는 박성효 대전시장은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 대전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에서 자신의 저서 '무지개 프로젝트'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무지개 프로젝트'는 박 시장이 취임하면서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빈곤지역 도시재생 프로그램의 명칭이기도 하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염 전 시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박 시장이 염 전 시장과 1주일 차이로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어 두 사람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또한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충남대 육동일 교수도 오는 26일 오후 5시 30분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육동일과 함께 지방자치의 길을 찾다'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원웅·선병렬 전 의원 잇따른 정책공약 발표

 

이러한 '출판기념회'가 아닌 '정책공약' 발표로 이름과 얼굴알리기에 나선 후보들도 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원웅 전 의원과 선병렬 전 의원은 당내 공천경쟁을 벌여야 할 당사자들로서 정책대결을 펼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대전-옥천-금산' 행정구역 통합이라는 공약발표에 이어 'UN산하기구 대전유치', 대전 전체 학교급식에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 공급' 등 세 번에 걸쳐 1개월에 1회 꼴로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반면, 선 전 의원은 지난 5일 출마선언과 함께 '변화와 소통으로 생동하는 대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교육, 복지, 주거, 환경, 문화, 동서지역간격차, 원도심 문제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24일 구체적인 정책공약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이 처럼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후보자들이 각자의 특성에 맞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벌써부터 대전시장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태그:#대전시장선거, #염홍철, #2010지방선거,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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