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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기 전에 낙엽이나 밟아보자'고 맹세한지 벌써 한 달 째, 바쁜 도시생활에서
4명의 친구가 시간을 맞추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드디어 오늘(11월26일) 벼르고 별러서 양평에 갔다.

양평에 살고 있는 친구의 소개로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광주 IC를 지나 한 시간 쯤 지났을까. 밖에서 보기엔 아름다운 갤러리로 보이는 집이 있었다. 요리연구가 임지호씨가 운영하는 이곳의 이름은 '산당!' 예사로운 음식점으로 보이지 않는 이 집은 음식을 정말 성스러운 마음으로 대하고 정성껏 조리하여 내놓은 모습으로 찾아간 손님에게 넘치는 감동을 주는 곳이었다.

산당의 바깥풍경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산당입구
▲ 산당의 바깥풍경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산당입구
ⓒ 송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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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판도 Nature, Sky, River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어져 있어서 자연을 가장 잘 이용하고 제철 음식을 응용하겠다는 조리사의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River! 말 그대로 강 이었다. 처음엔 현미 조 스프가 제공된다. 다음으로는 칙백나무 소스와 회그리고 산초장아찌,  바베큐고기와 샐러드,생선 찜으로 이어졌으며 달콤한 단호박 소스와 감자
그리고 와인소스와 연근,감자 마지막 요리로는 달맞이가는 꽃게 이다.  소스로 보름달모양을 만들어 꽃게를 주문한 사람 수 만큼 넣어 제목인 "달맞이 가는 꽃게"의 모습은 맛도 좋았지만 모양이 너무 멋졌다.

현미와 조로 만든 스프 부드러운 맛이다.
▲ 현미와 조로 만든 스프 부드러운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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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백나무소스와 회,산초장아찌  초록색 원 모양이 칙백나무로 만든 소스다.
▲ 칙백나무소스와 회,산초장아찌 초록색 원 모양이 칙백나무로 만든 소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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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 고기  새우젓과 바베큐고기
▲ 바베큐 고기 새우젓과 바베큐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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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와 함께 먹는 샐러드 새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 바베큐와 함께 먹는 샐러드 새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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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진 생선찜
▲ 생선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진 생선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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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구이  가시가 있는 통밤을 그릇위에서 구워내는 멋진 모습
▲ 밤구이 가시가 있는 통밤을 그릇위에서 구워내는 멋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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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소스를 곁들인 연근,감자와 뽕잎  와인의 색깔이 예쁘게 묻어있는  연근과 감자
▲ 와인소스를 곁들인 연근,감자와 뽕잎 와인의 색깔이 예쁘게 묻어있는 연근과 감자
ⓒ 송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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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가는 꽃 게들  달모양을 따라걸어가는  살아있는 듯한 꽃 게 모습
▲ 달맞이 가는 꽃 게들 달모양을 따라걸어가는 살아있는 듯한 꽃 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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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세워진 간판  음식은 종합예술이고 약이며 과학입니다.  주인의 의지를 보는 듯하다.
▲ 입구에 세워진 간판 음식은 종합예술이고 약이며 과학입니다. 주인의 의지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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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2층 거실  식사 전 친구를 기다리거나 식사후 담소를 나누고 싶을 때 이용하는 곳
▲ 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2층 거실 식사 전 친구를 기다리거나 식사후 담소를 나누고 싶을 때 이용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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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마치면 식당에서 제공하는 과일과 커피를 가지고 2층에 가서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곳도 마련되어 있었다. 각박해져가는 도시생활, 인스턴트 음식과 정크 푸드에 길들어진 도시인들에게 이곳은 음식의 정화 뿐아니라 마음의 휴식을 주는 종합 예술타운이었다. 이곳에서 관리하는  수십개의 장독대가 팍팍해진 우리들 마음을 보듬어 주는 듯한 좋은 추억이었다.

덧붙이는 글 | 산당주소;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104-1번지 www.sandang.co.kr참조



#산당 #양평 맛집 #달맞이가는 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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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입니다.세상에는 가슴훈훈한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등불같은, 때로는 소금같은 기사를 많이 쓰는 것이 제 바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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