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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든 정책이든 진보진영이 연대를 못하면 내년 지방선거 참패가 불 보듯 훤하다."

 

김혜영(44)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충남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충남지역 정가는 가장 당선권에 근접한 현직 도지사가 세종시 수정 움직임에 반발해 자진 사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표명하고 진보신당 부대표는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좌와 우 모두 술렁이고 있다.

 

언론에서 2010년 충남도지사 선거의 후보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혜영 위원장을 만나 '충남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제안의 배경과 민노당 충남도당의 선거 대응 전략을 들어봤다.

 

-'충남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를 제안한 까닭은.

"내년 지방선거는 지방선거 자체의 의미도 있지만 2012년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된다.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MB정부와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이 장악한 지역 권력구조를 개편,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진보진영부터 단결된 힘으로 지방선거에 임해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보진영 모두가 참패를 면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서 우선 충남 진보진영 공동선거대책기구 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논의의 첫 장으로 대표자 연석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누구에게 제안했는가.

"정당은 진보신당 충남도당, 사회당 충남도당에게 제안했다. 정당은 아니지만 진보진영에 속하는 민주노총 충남본부와 전농 충남도연맹, 충남시민단체연대회의에도 팩스로 제안서를 보냈다. "

 

-민주당과도 함께 해야 하지 않는가.

"개인적으로는 민주당과 연대도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진보진영 내에서 민주당과 연대에 이견이 적지 않다. 충남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 개최 뒤 공동선거대책기구 구성까지 진보진영의 선거대응 전략과 방식이 먼저 구체화되면 나중에 자연스레 민주당과 공조도 검토될 수 있다고 본다."

 

-진보진영 연대에 대한 공감은 민노당 충남도당의 전반적 분위기인가.

"당 안팎으로 내년 지방선거 관련 진보대연합이 요구되고 지역에서는 민노당이 일정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지난달 27일에는 2010 지방선거 전략을 주제로 당원토론회도 개최했다. 진보대연합의 폭과 방법에 대해서는 약간 의견 차이도 확인됐다. 연석회의 구성 제안은 당내에서 정식 의결된 사안은 아니다."

 

-이미 진보신당 충남도당은 도지사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 공조에 어떤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만 각 당에서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연석회의나 공동선거대책기구에서 후보 조정부터 공약개발, 공동유세까지 할 수 있는 일들은 많다고 본다. 이미 올해에도 충남지역 대학 학자금 지원조례 제정 운동을 진보 3당이 함께 했고 최근에는 세액공제 홍보도 공동으로 벌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노당 충남도당의 출마자 규모는.

"진보대연합에는 공감하지만 선거에서 당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들이 당내에 있다. 처음부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확약하는 것은 소극적이고 일단 광역비례는 정당 지지도에서 당선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기초의회 후보로는 천안에서 1명, 아산 2명, 서산 2명 등 5명 정도가 현재 출마 뜻을 갖췄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무상예방접종 시행 등 시민들의 실제 피부에 와 닿는 민생복지공약들을 준비하고 있다."

 

-분당 사태의 후유증은 회복됐는가.

"분당 전 당원이 대략 3천여명이었다. 분당 후 1천여명이 탈당해 당원이 2천명으로 급감했다. 지금은 당원 수가 2천4백여명으로 조금씩 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552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김혜영,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진보신당 충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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