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4일 맺은 서울메트로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됐다. 동시에 이루어진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탈퇴건은 부결됐다.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용답동 노동조합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지하철공사노동조합(위원장 정연수) '09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총 조합원 8940명 중 8135명(91.02%)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013명(73.92 %), 반대 2112명(25.96 %)으로 집계돼 압도적으로 노사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하지만 민주노총 탈퇴 조합원 투표에서는 반대 4432명(54.48%), 찬성 3691명(45.37%)으로 부결됐다.

 

투표 집계 후 인사말을 한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투표과정에서 참여와 관심을 보여준 조합원들과 언론에 감사드린다"면서 "신임을 묻는 잠정합의안 인준투표에서는 압도적 지지를 얻었으나, 민주노총 탈퇴 건은 아직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이번투표에 나타난 조합원의 뜻을 겸허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민주노총 탈퇴 조합원 투표 부결 원인을 ▲새로운 노동운동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비전 공유 부족 ▲최근 공기업 및 공무원노조 관련한 정부의 과도한 정책에 대한 긴장감 ▲복수노조 시행과 관련한 노동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혼선으로 상급단체 선택의 혼란 ▲투표과정에서 민주노총 탈퇴를 반대한 진영의 네거티브 전략 등을 꼽았다.

 

이어 노조는 "노동운동은 극좌, 극우 이념적 정치투쟁이 아니라 소비자인 국민을 섬기고 모시는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운동이어야 한다"면서 "새로운 선진 노사문화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새벽 서울메트로(사장 김상돈) 노사가 맺은 '09년 임금 및 단체협약서'는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퇴직금 중간정산 400억원 실시 ▲징계 기록 삭제 ▲업무영역 확대를 통한 고용안정 ▲동종업종 수준의 직급별 정원 조정을 통한 승진 ▲정당한 병가사용 ▲성과급 지급 등 30여개 현안을 담고 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지난 15일부터 17일 오전까지(3일간) '09년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었다.


#서울지하철노조#민주노총 탈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