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이래 초유의 108명 공직자 비리가 밝혀진 홍성군(홍성군수 권한대행 부군수 이완수)은 21일 검찰 발표 직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향후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계장급 이상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해 금번 사건에 대한 뼈를 깎는 반성과 함께 향후 반부패척결 및 청렴도 향상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완수 권한대행은 "700여 공직자 모두 죄인 의식을 갖고 어떻게 하면 하루빨리 이 위기에서 벗어나느냐가 관건"이라며 "뼈아픈 반성과 자정의 노력을 경주하자"고 말했다.
또한 감사부서에서는 관련 공무원에 대한 종합처리계획을 수립해 신속하게 조치하고 하루빨리 공직분위기를 안정시켜 일하는 분위기, 청렴하고 공명정대한 바람직한 공직사회로 거듭날 것을 지시했다.
한편 홍성군의회 이두원(자유선진당)은 의원으로서 감시, 견제 기능을 제대로 못한 일말의 책임을 지고 의원직에서 사퇴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의원은 "이종건 전 군수의 뇌물수수 관련 구속 이후 계속된 홍성군 공직자들의 비리에 대해 사죄와 반성을 촉구"하며 "단호한 제도적 수술을 통해 투명한 공직사회 확립과 국내 최고의 청렴지역 홍성을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전 군수 등의 만행으로 얼룩진 홍성군을 반석 위에 올려 놓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완수 홍성군수 권한대행은 "군민들에게 홍성군 산하 700여 공무원들은 군민 앞에 백배 사죄를 드린다"며 "청렴과 공명정대를 최우선으로 무한한 봉사의 길을 가야 할 저희 공직자들이 군민들께 배신감과 격분을 느끼게 한 금번 사건에 대해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비애를 느끼며 뼈를 깎는 반성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성읍 소향리 박모(54)씨는 "공무원들의 비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며 "평소 예견됐던 일로, 용기 있는자의 제보로 시작된 수사였지만 제보자의 신고가 없었다면 상상도 못할 더 큰 비리가 생길 수도 있었다"고 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참된 공직자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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