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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해모는 4살된 모티프원의 반려견입니다. 트라이칼러 보더 콜리(Tricolor Border Collie)지요.

영국 스코틀랜드 노섬벌랜드(Northumberland)가 고향인 목양견입니다. 개량을 거쳐 순록을 지키던 이 보더콜리는 세계 각지에서 양떼를 돌보면서 최고의 목양견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습니다. 개 지능테스트에서 가장 영리한 개로 뽑힌 견종이기도 합니다.

헤이리 청개구리의 양과 교우하는 해모
 헤이리 청개구리의 양과 교우하는 해모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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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이 크고 블랙과 화이트가 조화를 이룬 길고 풍성한 털이 우아한 귀족의 풍모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사람이 다가가면 귀를 뒤로 젖히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친밀감을 표시합니다.

모티프원의 반려견 해모
 모티프원의 반려견 해모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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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능력이 뛰어난 총명한 보더콜리답게 손을 내밀면 누구에게나 발을 얻어서 마음으로 소통합니다. 결코 사람에게 으르렁 거리며 위협조차 한 적이 없으며 먹을 것에 집착하는 법이 없습니다. 배가 고파도 먹이를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지 못했으며 어린아이가 맛난 음식을 들고 유혹을 해도 음식을 뺏는 경우는 없습니다.

해모는 어린이라고 결코 얕잡아보지 않습니다.
 해모는 어린이라고 결코 얕잡아보지 않습니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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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 번도 어떤 살아있는 것을 물어본 적이 없습니다. 반면 자신은 산책 중에 다른 개의 공격을 받아 몇 번 물린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공격의 방어를 위해서도 자신의 이빨을 사용치 않습니다. 몸집이 자신의 1/10밖에 안 되는 개에게도 그저 물려줄 뿐입니다. 더구나 사람을 무는 것은 해모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희 가족에게 모든 충성을 다하며 아는 사람은 물론, 초면의 사람에게도 살가운 애정을 보입니다.

산책중에 평소 자신을  산책시키곤 하는 타우를 만났습니다. 즉시 꼬리를 흔들며 앞장 섰습다.
 산책중에 평소 자신을 산책시키곤 하는 타우를 만났습니다. 즉시 꼬리를 흔들며 앞장 섰습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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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모는 이 삽살개에게도 두번 물렸습니다. 하지만 저항을 하지 않습니다.
 해모는 이 삽살개에게도 두번 물렸습니다. 하지만 저항을 하지 않습니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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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에 작가동의 앨리스를 만나면 기꺼이 자신의 등을 내줍니다. 앨리스는 잠시 동안 해모의 등을 타고 놀지요. 양을 돌 볼일이 없는 곳에서 사람의 반려견으로 살아가는 보더콜리는 팻독(Pet Dog)이나 스포팅독(Sporting Dog)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우리집 식구들은 모두 동물을 각별히 좋아합니다. 영대는 특히 동물을 사랑해서 한 때 수의사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우리집 식구들은 모두 동물을 각별히 좋아합니다. 영대는 특히 동물을 사랑해서 한 때 수의사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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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프원의 해모도 여전히 목축견으로서의 피가 남아 있어서 움직이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보면 무리를 벗어나려는 가축으로 인식하고 큰 소리로 짓습니다. 이것은 수십 년 동안 사람의 필요에 의해 개량되어온 결과입니다.

자신의 먹이도 나누길 좋아합니다. 까치가 정기적으로 와서 해모의 밥을 탐해도 그저 지켜 볼 뿐입니다.

해모의 밥을 탐하는 까치
 해모의 밥을 탐하는 까치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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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급기야 자신의 집도 내 주었습니다. 아마 주인 몰래 집을 나온 듯한 흰 개 한마리가 해모 주위를 맴돌다가 아예 해모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해모는 먹이와 물, 자신의 집조차 양보해 주었습니다.

해모는 단지 몇몇 사람들만이 아는 행복의 비밀을 알고 있음이 분명했습니다. '다 주면 다 얻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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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수

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홈페이지 www.motif1.co.kr 과
블로그 www.travelog.co.kr에도
함께 포스팅됩니다.



태그:#보더콜리, #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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