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
아름다운마을 어린이집 친구들과 아침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조금은 따뜻해졌네요. 다행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실개천이 꽁꽁 얼어붙어 있었어요. 올해 겨울이 유독 추운 탓이겠지요.
거리마다 캐롤이 울려퍼지고, 그저 마음이 들뜨기 시작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맞긴 맞나봅니다. 성탄절이라. 예수님이 태어난 것을 기념하는 날이지만 그 의미를 생각하면 고난받는 이들,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돌아보고 기억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며 나와 우리의 몸을 바꾸어 가는 것이겠지요.
산타할아버지가 전해주는 선물이 크리스마스의 전부인 아이들이 오늘은 차분히 앉아서 진지하게 어려움에 있는 이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가정책과 공권력에 의해 용산참사 속에 희생자와 유가족들, 4대강 사업으로 죽어갈 뭇생명들, 지구온난화라는 전지구적 위협 속에 처해있는 온생명들. 우리 곁에는 고난받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조심스레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주면, 아이들은 당황해 합니다. 아이들의 상식 속에선 도저히 있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들이 있고, 크리스마스에는 이들을 잘 생각하고 사랑을 전하는 것이 크리스마스를 더 잘 보내는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우리친구들은 혹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알고 있을까요? 돌아가면서 우리 주변에 어려움에 있는 이들을 말해보기로 했어요. 나무요! 꽃이요! 물이요! 어떤 친구들은 자기를 키우느라 고생하신 부모님이 생각난데요~ ^^
그래서 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예쁜 카드를 만들고 '물'에게 '나무'에게 '엄마와 아빠'에게 사랑과 위로의 메세지를 전했어요.
"힘내라! 맑은물!"
"힘내라! 나무야!"
"사랑해요! 엄마 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