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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의 판매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39.1%(=32만 9188대) 감소하는 등 생산물량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고용불안이 또 다시 부평공장을 엄습해오고 있다.

 

창원과 군산공장의 '라세티 프리미어'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생산라인은 풀(=full)로 가동되지만 부평공장의 생산라인은 예전 같지 않다.

 

이로 인해 GM대우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들이 소리 소문 없이 연말을 기점으로 계약해지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연말연초에 거리로 내몰릴 처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와 현장 조합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연말을 기점으로 GM대우 내 400여 비정규직들이 계약해지를 당하고 있다.

 

이들은 GM대우가 엔진가공라인의 정규직 3조 2교대 근무형태를 2조로 줄이고 나머지 1조를 비정규직이 일해 왔던 엔진조립라인(신규 라인)에 전환 배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 60여명이 계약 해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월 하청업체 계약 만료를 이유로 신규 라인에서 일하고 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현장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조립1공장 IP패드 조립 공정을 외주하면서 이 자리에서 일했던 비정규직 30명이 해고 위험에 처해있다. IP패드 조립 공정은 불과 3개월 전에 A실업이 계약해지를 당하고, B업체가 인수한 라인이다.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이 과정에서 계약해지를 당해 보복성 논란이 되기도 했다.

 

부평2공장에서 일했던 S업체 또한 12월 말로 계약이 해지된다고 알려졌다. 비정규직이 쫓겨난 자리를 정규직으로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신현창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GM대우 부평공장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 문제는 큰 차원에서 보면 언젠가는 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야금야금 진행되고 있는 비정규직 해고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투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GM대우 측 관계자는 "회사와 계약해지한 업체는 없고, 대부분 9월에 계약이 갱신됐다"면서, "올해는 생산 물량이 줄어들었지만, 내년에부터는 생산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환 배치 등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하청업체와 근로자 간의 계약해지 부분은 하청업체와 근로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GM대우, #비정규직, #부평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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