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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배달에 나선 안양시청 기획예산과 직원들
연탄배달에 나선 안양시청 기획예산과 직원들 ⓒ 안양시청

 

눈이 펑펑 쏟아지던 지난 27일 오후, 안양시 기획예산과 직원 전원이 휴무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연탄배달부를 자청하고 나섰다. 이들은 안양3동과 석수1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2개 가정을 찾아 연탄배달에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안양시에 따르면 이들 직원들은 금년도 통합성과평가 최우수부서로 선정돼 받은 시상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기로 흔쾌히 찬성했다. 이날 이들은 30만원 상당의 연탄 5백장을 배달하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결코 희망을 버리지 말고 열심히 살아갈 것"을 격려했다.

 

공무원 월급 1%가 서민 월세지원... 674가정에 무한돌봄

 

 안양시의 무한돌봄사업 자료사진
안양시의 무한돌봄사업 자료사진 ⓒ 안양시

 

이와함께 안양시 5급 공무원들은 올 한해 매달 급여의 1%를 공제해 마련한 후원금과 성금으로 '무한돌봄세대' 월세지원사업을 벌여 674가구에 도움을 주었다. 이는 경기도내 지자체중에서 처음 시도한 사업으로 혜택을 받는 가정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7개월 동안 월 평균 96세대, 연 674세대에게 모두 674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내 31개 시·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정부의 저소득층 복지사업 지원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가정을 지원하는 무한돌봄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생계비 중 월세비율이 최대 6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무엇보다 월세 지원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월세를 지원하기 어려웠던 것.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5급 공무원(과장급) 86명 전원이 매달 급여의 1%를 공제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마련한 3948만원과 익명의 독지가가 기부한 3000만원, 안양불교연합회가 기탁한 1000만원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월세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급여 1% 나눔사업에 동참한 안양시 공직자는 모두 103명에 달한다. 시장, 부시장,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지식산업진흥원장을 포함한 국장 등 고위공직자와 5급이상 부서장 등으로 매월 봉급의 1%를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급이상 고위공직자와 산하기관장 등 16명은 차상위계층과 무한돌봄가정 자녀 7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5급이상 87명은 무한돌봄가정 월세금으로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들 가정에 계좌입금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하기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하기 ⓒ 최병렬

 

한걸음 더 나아가 안양시는 겨울철 주거 안정을 위해 내년 2월까지 사업을 연장, 모두 150세대에게 매달 10만원씩 월세를 지원할 계획으로 비용 마련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안양시는 추가 월세 지원금 역시 안양시 5급 공무원이 공제해 마련한 자금을 포함하고 (주)효성 안양공장 임직원, 독지가들이 기탁한 기부금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월세 지원을 받고있는 윤모(38.여.박달1동)씨는 남편 없이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식을 힘겹게 키우는 어려운 상황으로 "월세 20만원이 부담이 돼 아이들에게 음식도 제대로 만들어 주지 못했지만 올해는 시의 도움으로 좋은 음식을 해줄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한관수 안양시 주민생활지원과장은 "공무원 개인에게 월급의 1%는 큰돈이 아니지만 작은 정성이 모이면 추운 겨울 월세로 고민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으로 다가설 수 있다"며 "작은 나눔이 큰 기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필운 안양시장도 "1%의 나눔이 힘든 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가정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고 나눔실천이 바이러스처럼 번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월세 지원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안양#나눔#사랑#무한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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