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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새해, 해맞이를 하려고 아직 어둠이 깊은 새벽거리로 나섰습니다.
 
바다나 높은 산 정상에서 해맞이를 하는 것이 제 맛이겠지만, 해는 어디라도 떠오릅니다. 집에서 가까운 올림픽 공원 망월동산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망월동산에 올라보니 해를 맞이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제법 많았고, 첫달이라고 해야할지 마지막 달이라고 해야할지 환한 달이 도심의 하늘을 밝히고 있습니다.

붉은 빛이 감돌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카메라와 핸드폰으로 새해 첫날, 첫 해를 담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 이렇게 새로 시작된다는 것은 설렘입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해가 떠오르고, 해맞이를 나온 이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곱게 접어 새끼줄에 묶습니다. 저는 그 소원이 뭔지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새해에 꼭 이뤄져야 할 소중한 것들이 듬뿍 담겨있다는 겁니다.

 

절박한 소원은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소원이 이뤄졌을 때 한 가정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소원도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 가정뿐 아니라 이웃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소원이라면 더더욱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 소원이라면 반드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맞이한 새해 첫 해, 호랑이의 눈처럼 선명했습니다. 새해에는 지금까지 어려움으로 힘든 삶을 살았던 이들 모두 큰 힘을 얻는 날들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태그:#해맞이, #경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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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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