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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케이블카 반대를 외치며 천왕봉․반야봉․노고단에서 80일 넘게 '산상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리산권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이 천왕봉에서 '공동 시무식'을 열고 산신(山神)에게 지리산 보전을 기원한다.

 

지리산생명연대, 남원생협,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 섬진강과지리산사람들, 함양시민연대 등 지리산권 5개 시·군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4일 오후 1시30분 천왕봉에서 '경인년 공동시무식'을 연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 생명연대 등 지리산권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들이 12일 오전 지리산 노고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 생명연대 등 지리산권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들이 12일 오전 지리산 노고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히고 있다. ⓒ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해 10월 12일부터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자연공원법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천왕봉․반야봉․노고단에 산상 시위를 벌여 오고 있다. 산안인과 활동가들은 이곳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4일이면 산상시위가 83일째 벌어지는 날이다.

 

이들 단체는 "공동시무식은 2010년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이며, 산상시위에 대한 경과보고와 이후 활동결의를 모으는 자리"라며 "지리산신에게 지리산 보전을 기원하는 글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단체는 "가을에 시작하여 겨울을 산에서 보내는 있다"며 "국립공원 보전에 대한 환경부의 생각과 전망을 듣고자 환경부장관 면담을 요구하고 있으나 환경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민족의 영산이며,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에까지 케이블카가 올라가도록 자연공원법이 개정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정부는 자연공원법을 개정해 자연보존지구 내 케이블카 거리를 2㎞에서 5㎞로 연장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환경부안대로 자연공원법이 개정된다면, 지리산에 인접한 구례, 남원, 함양, 산청 등 4개 지자체는 지리산 3대 주봉(천왕봉-제석봉, 반야봉, 노고단)에 케이블카를 건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리산에까지 케이블카가 올라간다면 이를 신호탄으로 설악산, 북한산, 월출산, 소백산 등 전국의 모든 명산,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도미노현상이 일어날 것이 뻔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국립공원의 가치와 정체성을 포기한 케이블카 추진 정책을 강행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지리산#천왕봉#케이블카#자연공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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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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