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선 4기 마지막을 맞고 있는 진태구 태안군수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진 군수는 지난 7일 주민생활지원과장, 유류대책과장 등을 대동하고 과천 정부청사로 발걸음을 재촉해 행정안전부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를 방문했다.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 발생 3년째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유류피해민의 피해 배·보상과 이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의 연장을 위한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이날 정부청사를 방문한 진 군수 일행은 국제기금(IOPC FUND) 측의 고집스런 과학적 입증주의에 의한 엄격한 사정과 복잡한 사정 절차 등으로 피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형적으로는 태안이 안정된 분위기처럼 보이나 내면적으로는 주민들이 많은 불만이 내재되어 있다고 지역의 분위기를 전한 뒤, 조업제한 기간 관련 이해당사자들과 대화를 통한 해결, 소득추계 방안 확대 적용 등 조속히 피해 배·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와 관심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특히, 지난해 유류피해지역임을 감안해 당초보다 56억 원의 특별배정 사업비 등 총 9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경기침체 극복과 취약계층 생계지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던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의 연장을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

 

태안군은 지난해 일일평균 1388명의 인원이 희망근로에 참여해 탐방로 조성과 배수시설 정비, 유류피해지역 해변 복원 등 주민숙원 사업을 실시해 생계 지원과 흩어진 민심을 안정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이에 진 군수 일행은 아직까지 유류피해 배·보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희망근로 마저 선발요건을 강화해 일반 주민들의 참여기회가 배제된다면 피해주민들의 생계가 곤란해지고 이로 인해 정부에 대한 불만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올해 희망근로 사업이 2009년 수준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76억원의 특별공공근로 사업비를 지원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유류피해지역 주민들의 희망근로 참여가 가능하도록 참여자격 요건도 대폭 완화해 줄 것을 호소했다.

 

지금까지 태안군은 2010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과 관련해 사업기간을 오는 3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4개월간으로 설정하고 17억8800만 원(국비 14억4300만 원, 군비 3억4500만 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로 지금의 추세라면 일평균 1388명이 참여했던 지난해보다 대폭 축소된 1일 323명의 고용효과 밖에 낼 수 없는 실정에 처해있다.

 

민선 4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진 군수의 민생 안정 행보가 헛되이 되지 않고 올해는 HS호 사고발생 3년째를 맞아 피해주민들에 대한 피해 배·보상과 피해주민들의 생계수단이 되어 왔던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한편, 태안군은 매년 1월 말 실시해오던 군정 업무보고를 보름 이상 앞당겨 지난 12일 마무리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민생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태그:#태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