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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서면 새떼같이 흩어진 다도해의 장관을 볼 수 있다.
▲ 상조도 도리산 전망대 이곳에 서면 새떼같이 흩어진 다도해의 장관을 볼 수 있다.
ⓒ 김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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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삼십여 분 가면 조도에 이른다. 조도로 가는 뱃길은 소요시간이 짧은 것도 좋지만 점점 떠있는 섬들의 장관을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세목에서 본 도리산 전망대(가운데 높은 봉우리)
▲ 도리산 가는 길 세목에서 본 도리산 전망대(가운데 높은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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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도의 어류포에서 내려 도리산 전망대로 향했다. 전날 매서웠던 날씨는 간 데 없고 남해안 섬 지방 특유의 따뜻함이 있었다. 전망대로 오르기 전 돌담길이 아기자기한 여미마을을 잠시 둘러보고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서 본  옥도, 백야도, 새섬 등의 섬 풍경
▲ 다도해 전망대에서 본 옥도, 백야도, 새섬 등의 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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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며칠 전 내린 눈이 얼어 중간 중간 빙판길이었다. 가파른 길도 그렇거니와 미끄러운 빙판길은 자칫하면 차가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길이었다. 그나마 긴장을 풀어주는 건 두어군데 설치된 간이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멋진 풍경이었다.

멀리 왼쪽으로 진도가 보이고 오른쪽 끝에 하조도 등대가 희미하게 보인다.
▲ 다도해 풍경 멀리 왼쪽으로 진도가 보이고 오른쪽 끝에 하조도 등대가 희미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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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가 가까워지자 처음의 긴장은 없어지고 저도 모르게 탄성이 절로 났다. 섬이 많은 바다, 다도해. 한국의 남해안에는 대략 2300여 개의 섬이 있다. 그중 전라남도가 1800여개로 전체 섬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하조도 일대와 멀리 관매도(오른쪽 뒤)가 보인다.
▲ 다도해 하조도 일대와 멀리 관매도(오른쪽 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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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만 해도 섬이 무려 250여 개인데 조도면에는 그중 절반을 넘는 154개의 섬이 있다. 조도는 크게 상조도와 하조도로 나누어지고 유인도가 35개, 무인도가 119개나 된다.

1997년에 준공되어 하조도와 상조도를 잇고 있다. 길이는 약 510m 정도이다. 멀리 100년이 넘은 하조도 등대(가운데)가 보인다.
▲ 조도대교 1997년에 준공되어 하조도와 상조도를 잇고 있다. 길이는 약 510m 정도이다. 멀리 100년이 넘은 하조도 등대(가운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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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면은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면이기도 하다. 바다 위에 섬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새떼가 앉아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조도라 불린다.

하조도 일대와 돈대봉, 멀리 관매도가 보인다.
▲ 하조도 일대 하조도 일대와 돈대봉, 멀리 관매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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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군도 일대의 다도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리산은 해발 210m 정도의 산이다. 하조도의 돈대봉과 등대에 올라도 다도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지점이다. 조도에서는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도 바다 위에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섬들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해발 210m로 이 일대의 수많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 도리산 전망대 해발 210m로 이 일대의 수많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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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는 몇몇 여행객들이 있었다. 전망대에 서니 수많은 섬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일찍이 남해안의 많은 섬들을 둘러본 여행자지만 이곳의 다도해 풍경은 가히 으뜸이었다.

나베도, 소마도, 관사도, 진목도가 보인다.
▲ 다도해 나베도, 소마도, 관사도, 진목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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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서면 하조도 일대, 나베도, 대마도, 소마도, 관매도, 옥도, 관사도 등 새떼 같은 수십 개의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데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였다. 일몰을 보기 위해 더 있으려 하였으나 빙판길이 되어 버린 길이 얼어 버릴까 저어되어 길을 나섰다.

정지포에서 본 조도 일몰.
▲ 일몰 정지포에서 본 조도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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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팁 도리산 전망대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상조도에 있다. 진도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30여 분 들어가야 한다.


태그:#조도, #다도해, #상조도, #하조도, #도리산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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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미식가이자 인문여행자. 여행 에세이 <지리산 암자 기행>, <남도여행법>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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