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여수지역민들이 '친환경무상급식을 위한 지원조례제정'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1시 여수1청사에서 '여수시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주민발의 서명 보고대회 및 제출식이 열렸다. 학생들의 교육복지를 담당해야할 교육당국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자 시민단체가 주민발의에 나선 것.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주관한 주민발의 서명운동은 40일만에 서명유효수(인구 1/50) 4475명의 3배에 가까운 1만2000명을 넘어섰다. 조례제정을 위한 법적기간은 3개월이지만 40일만에 서명이 종료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24일 민주노동당 여수시당은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제정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고 11월9일 여수시 친환경무상급식 실현운동본부도 출범식을 열고 출범을 알렸다. 이후 17개 여수시민단체가 결성, 12월3일부터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한 지 한 달여만에 1만1675명의 주민서명을 받아 낸 것이다.

 

운동본부는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주소 등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따르는 까다로운 서명요건과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냈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김금례(40·여성회)씨는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고 날씨가 추워 거리에서 서명을 받는 것이 힘들었지만 격려를 보내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용기를 얻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특히 개인정보 유출 때문에 주민번호 뒷자리 쓰는 것을 망설이는 분들도 있었지만 '나로인해 우리 아이들이 무상급식을 먹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일 아니냐?'며 기꺼이 서명에 응해 주셨다"며 "서명에 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이번 일을 하면서)보람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문갑태(도원초 학교급식 소·위 위원장) 대표청구권자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엔 60여명의 시민·노동단체 회원들이 함께했다.

 

STOP 전시행정... 엑스포 개최 도시에 걸맞은 교육복지 주문

 

김상일 공동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서명을 받느라 고생 많았다"며 "기대이상 많은 서명을 받아낸 것은 반드시 무상급식을 이뤄달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엑스포 유치도시 여수시가 눈에 보이는 전시행정만 할 것이 아니라 세계박람회 도시에 걸맞게 우리 아이들의 교육복지와 지역농민들의 소득증대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친환경 무상급식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이제부터 본격적인 실무팀을 꾸려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회선(전교조) 공동본부장은 "교육일선에서 가장 힘든 것이 급식비 밀린 아이들에게 급식비 내라고 독촉하는 일"이라며 "(아이들에게 독촉하는 일은)교육자적 양심으로 부끄러운 행위"라며 무상급식의 필요성을 털어놓았다.

 

정 본부장은 "학생들 20~30%가 서너달 정도 급식비를 밀린다"며 "1년 가까이 밀린 아이들에게 급식비를 가져오라고 하는 것이 가장 괴롭다"며 교육일선의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정본부장은 또 "헌법에 보장된 '급식도 교육이다'라는 명제아래 여수시도 초·중등학교에 반드시 무상급식을 실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후 시민단체 대표자들은 기획예산담당관실 법무담당에게 주민들에게 받은 서명용지를 전달했다.

 

'친환경무상급식 지원조례제정' 이제 시의회에 달렸다

 

시민단제가 제출한 청구자 서명은 향후 여수시의 검토를 거쳐 60이내 시의회에 제출된다. 이후 시의회 결정에 따라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제정 여부가 최종 판가름 난다. 향후 친환경 무상급식이 시의회를 통과하게 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게될 경우 여수 전지역 초·중등생들에게 필요한 예산은 260억 원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무상급식이 실시될 경우 교육복지와 지역 농가 소득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 서명운동에 참여한 단체

민주노동당여수시위원회, 여수YMCA, 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장애인부모회,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여수지부, 여수성폭력상담소, 민주노총여수시지부, 여천동무상급식주민모임, 여수시민협, 여수사랑청년회,  여수YMCA생협, 여수산단민주노동자회, 여수YWCA, 전교조 초등,중등,사립지회, 여수여성회(준), 전남대학교총학생회


태그:#친환경 무상급식, #여수시민단체 , #교육복지, #세계박람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