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에서 발표할 블로거들은 다 정해졌나요?"
"지금도 신청 받고 있습니다. 블로거라면 당신도 가능합니다!"
온라인에서 활약하던 블로거들이 오프라인에 모여 '대한민국 99%를 위한' 한국 경제를 이야기한다.
'대한민국 블로거들이 이야기하는 2010 한국경제' 토론회가 오는 23일(토)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진보 싱크탱크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새사연, 원장 손석춘)과 인터넷 미디어 회사인 태터앤미디어(공동대표 한영, 명승은)가 멍석을 깔았지만 주인공은 블로거들이다.
방식도 독특하다. 초청 강연자인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와 김병권 새사연 부원장 외에 메인 발표를 할 블로거 명단은 대부분 비어 있다. 사전에 발표자 명단을 확정 발표하는 보통 토론회와 달리 블로거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란다는 취지다.
20일 오전 10시 현재 토론자로 신청한 블로거는 이정환 <미디어오늘> 기자와 이성규 태터앤미디어 미디어팀장, 석진혁 청년유니온(준) 간사, 정다혜 연세대 총학생회장, 김현 <머니해킹> 저자 등 5명이다. 최소한 블로거 5명이 더 들어갈 자리가 남아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석진혁씨는 이미 발표자료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청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2010년 한국경제'에서 석씨는 청년실업 문제를 짚었다.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상황은 상상 이상으로 혹독해지는데 정부 발표에서는 경제성장률은 좋아지고 있고 실업률도 3%대면 거의 완전고용에 가까운 수치라고 합니다. 왜 이럴까요? 그것은 지금 발표되는 실업률에는 취업준비생이나 아르바이트생 같은 실제 실업자 대부분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나 기업 연구소의 경제 전망과 달리 '생활인' 블로거들의 글에는 복잡한 수식 대신 '땀내음'이 담겨 있다. 그래서 블로거들이 체감하는 경제 현실은 'GDP 5% 성장'과는 하늘과 땅 차이일 수밖에 없다.
블로거 토론에 앞서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는 이명박 정부 2년 동안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짚는다. 김병권 새사연 부원장은 2010년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계경제'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발표나 일반 참가 신청은 토론회 공식 사이트인 쾌도난담 메타블로그(http://blogfestival.kr)에서 진행된다. 발표자로 참석을 바라는 블로거는 10분 정도의 발표자료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토론회 공식 사이트에 알려주면 된다. 일반 참가 신청은 온오프믹스와 블로그, 트위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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