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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를 보다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것엔 행정이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일 것이다. 이에 필자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남해군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여러 단체를 소개하고자 한다. - 필자 말

 

각 지자체에 수많은 사회단체가 있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표적인 사회단체로 꼽는 것은 라이온스클럽과 로타리클럽일 것이다. 그만큼 양 단체는 지역 내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새남해로타리클럽은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마련해 남해군 서면과 설천면에 전달했다.

 

이형신 회장은 "더 많은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너무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해버리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아 올해는 2개면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형식적인 지원보다는 실질적으로 이웃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마음속에 온정을 품고 사랑을 실천하는 새남해로타리클럽은 지난 1989년 3월 18명의 젊은 회원들이 만든 단체다. 이들은 지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봉사를 위해 이 단체를 만들었다고.

 

현재는 그보다 많은 33명의 회원이 국제로타리 3590지구 4지역 새남해로타리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타 클럽과는 달리 남해군자원봉사협의회 소속으로 자체적인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항상 나서 지역 봉사활동을 이끌어 나간다.

 

이들의 대표적 활동으로는 미공군전몰기념추도식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지난 1945년 8월 7일,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있던 일본군의 여수기지를 격파하려다 망운산에서 전몰한 미공군 11명을 추도하기 위한 것으로 새남해로타리클럽 초대회장인 김덕형(남해읍ㆍ96) 옹이 주도해 지난해 11월 10일 64번째 추도식을 갖기도 했다.

 

특히 망운산에 추락ㆍ사망한 11구의 미공군 시신을 수습한 후 기념비를 세우고 65년간이나 추도식을 치러온 김덕형 옹의 일대기는 아들 김종식(49)씨에 의해 '기독(奇篤)한 인간 김덕형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새남해로타리클럽은 매년 2회에 걸쳐 중ㆍ고등학생 3명씩 선발해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매년 빠짐없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더욱이 새남해로타리클럽의 양원석 총무가 읍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덕에 총무를 주축으로 2006년부터 매년 자애원생들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고 새남해클럽서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기도 한다.

 

새남해로타리클럽 구성원 중 7명은 남해군 소속 공무원으로 타 클럽보다 많은 편이다. 이형신 회장은 "이를 장점으로 적극 활용해 법적ㆍ제도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생활고를 겪는 이웃들을 면밀히 파악하겠다"며 "공무원을 활용해 공직에서의 사회봉사프로그램을 만들고 실질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노력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남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람들은 로타리클럽을 '부자모임'으로 보기도 한다. 이에 이 회장은 "이들 클럽은 마음과 열정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를 해나가는 클럽일 뿐, 전혀 경제력을 중시하지 않는다"며 "새남해로타리클럽의 경우 매월 3만5천 원의 회비를 받고 있다, 이는 한자리 술값도 안되는 돈이다, 무엇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남해로타리클럽은 인격이 고상하고, 자기 분야에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가입요건만 보면 까다롭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뜻이 있다면 대부분 가입할 수 있도록 항상 문이 열려있다.

 

이형신 회장은 "우리 클럽은 점차적으로 회원들이 노령화되고 활동도 둔화되고 있다, 젊은 멤버들이 적극 참여해 보다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쳤으면 한다"며 "기부와 봉사는 젊었을 때 쉽게 할 수 있다, 꼭 로타리클럽이 아니더라도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봉사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태그:#남해, #사회단체, #새남해로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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