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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보궐선거 지원활동 이후 춘천에서 정치적 칩거를 하고 있던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광주에서 포효했다.

 

이용섭 의원 출판기념회 참석을 위해 광주에 온 손 상임고문은 작심한 듯 강도 높은 정치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5.18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왔다, 마음이 답답해서 갔다,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가나 호소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갔다"는 한탄의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세종시를 약속해놓고 여론이 바뀔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이런 오만과 독선이 어디있나"며 "국민 뜻을 깔아뭉개고 뒤집겠다고 하는 것, 여론몰이 한다면서 용을 쓰면서 세종시 백지화하겠다는 그런 자세에서 이 땅을 뒤덮고 있는 공포정치와 강권정치가 나왔다"고 질타했다.

 

그는 "지금이 어느 땐데 정부여당이 '대법원장 책임져라' '법원이 좌파를 비호하고 있다'는 그런 얘길할 수 있나"면서 "대법원장의 사법독립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는 말에 청와대 관계자가 어떻게 감히 '정권과 맞서겠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나, 법원이 해방구라는데 그럼 법원이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식민지가 되어야 하나"고 되받았다.

 

"MB정부 오만과 독선,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손 상임고문은 "사법탄압은 강권정치와 공포정치의 마지막 단계"라며 "그 과정에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고, 한명숙 전 총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빤히 보이는 보복정치를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면, 10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면 이명박정부의 오만과 독선이 끝날까 기대했는데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 더 심해졌다"면서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상임고문은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심판해야 한다"면서 "광주에서부터 광주정신을 갖고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광주에서부터 희망을 주자"고 호소했다.

 

이날 손 상임고문은 처음엔 동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정국현안으로 떠오른 세종시·사법부 판결에 대한 검찰과 집권세력 대응 등이 그로 하여금 광주라고 하는 민주주의 성지에서 강도 높은 발언을 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MB정부 집권세력의 '사법탄압'이 자신의 말처럼 "춘천 산골에서 개와 고양이 벗을 삼아 지내던" 손 상임고문을 광주에서 포효하게 불러낸 것이다.


태그:#손학규, #이용섭, #민주당, #광주,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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