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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청년층의 실업 부담 경감을 위해 행정인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청년 구직자들의 발길은 뜸해 사업 효용성에 의문을 낳고 있다.

 

시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천안시 2010 상반기 행정인턴 채용' 신청을 접수했다. 6개 분야 80명을 모집했지만 신청서를 접수한 인원은 모집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7명. 신청율이 저조하자 시는 부랴부랴 지난 22일 6개 결원 분야에 대한 53명 모집 2차 공고를 냈다.

 

결원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지원 자격도 완화했다. 1차 모집 때는 만 18세 이상 만 29세 이하, 전문대 졸업자 이상으로 국한했지만 2차 모집에서는 전문대 졸업자 이상의 학력 제한을 고졸 이상 졸업자로 완화했다.

 

2차 모집 분야는 정보통신 분야 8명, 일반행정 분야 11명, 보건복지 분야 23명, 건축토목 분야 4명, 홍보분야 6명, 디자인 분야 1명 등이다. 워드프로세서 및 엑셀 활용이 가능하고 채용분야 자격증 소유 또는 관련학과 졸업자는 우대한다. 본인이 천안시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부모 중 1인 이상이 천안시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한다.

 

2차 모집까지 공고했지만 결원 인원이 쉽게 충원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행정인턴이 첫 시행된 지난해보다 올해는 임금이 낮아졌고 근로형태도 불규칙해진 탓이다.

 

지난해의 경우 행정인턴은 1일 8시간, 주 5일 근무에 98만원~100만원 가량을 받았다. 올해는 주 30시간으로 근로시간이 짧아졌다. 근무 일수도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8시간, 목요일은 6시간, 금.토.일은 출근하지 않는 주 4일 근무 체제로 바뀌었다. 4대 보험료를 제외하면 행정인턴의 실질적인 한달 평균 임금은 60만원 초반이 된다.

 

근무 기간도 단축됐다. 2009년은 근무 기간이 최소한 6개월이었지만 올해는 최대 5개월. 상반기에 채용된 행정인턴은 6월까지만 일할 수 있다. 상반기 행정인턴 채용자는 하반기 행정인턴에 참여 자격이 원천 금지된다.

 

시 지역경제과 담당자는 "근로 시간이 짧아지고 임금도 낮아져 청년층들이 행정인턴 접수를 기피하는 것 같다"며 "수시로 홍보를 통해 결원자를 충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천안시는 행정인턴 사업을 위해 시비 50%, 국비 50%로 총 3억96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559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천안시청, #행정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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