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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눈높이에서 연주할 수 있는 좌식 형태의 우리 국악 공간을 갖고 싶어요."
 

22일 오후 8시 공간울림 연주홀(수성구 상동)에서는 최병길의 전통타악기 독주회가 열렸다.

 

최병길 고수가 가진 이번 공연 '구(口)&음(音)'에서는 입으로된 언어가 나중에 어떻게 소리로 만들어지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마련됐다. 즉, 구(口) & 음(音)란 주제로 소리의 생성과정을 판소리, 가야금, 가야금 산조 등을 통해 우리 전통 소리를 표현해 내려고 했다.

 

이번 공연에는 판소리에서 고수가 연주하는 고성(鼓聲)과 오영지씨의 박동실제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애끓는 부녀간의 정과 눈뜨는 장면을 실감나게 소리로 뿜어냈다.

 

또 제16회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에서 가야금 병창부문 대통령상 수상을 한 강미선(주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씨의 가야금 연주와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구성진 소리로 들려줬다.

 

이 외에도 가야금산조(최옥삼류) 김은정씨의 연주도 돋보인 무대였다. 마지막으로 전체 출연자들이 객석에 있는 관객들과 함께 공연을 펼친 구음(口音) 시나위에서는 관객들의 흥에 맞춰 즉석에서 출연자들이 고수의 연주에 맞춰 흥을 돋우고 연주를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공연에 독주회를 가진 고수 최병길씨는 "앞으로 교육도 문호가 개방되면 줄리어드 음대에서도 한국에 들어와 자신들의 문화를 알리려고 애쓸 텐데 우리 한국에 이렇다할 만한 국악공연장이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연주자 최씨는  "관객의 눈높이에서 연주할 수 있는 좌식 형태의 우리 국악 공간을 갖고 싶어요"라고 강조하면서 "지역에도 서울이나 전주와 같은 국악전문공연장이 많이 생겨나 우리 국악에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강미선, 권혜영, 김은정, 김현섭, 오영지, 윤경희, 추승효, 장지훈, 최구현, 안여진, 신지현씨가 최병길 고수와 함께 공연을 펼쳤다.

 

한편, 최병길 고수는 오는 28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오후 7시 30분)에서 정서장애우와 그 가정을 돕기 위한 소리와 춤의 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수성아트피아(http://www.ssartpia.or.kr/)를 참고하면 된다.


태그:#최병길, #국악, #공간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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