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생활체육이 양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생활체육 선진화를 열망하는 체육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걸맞는 생활체육의 법적 제도화 필요성을 정치권에서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실과 원혜영 의원실, 생활정치연구소(이사장 안병우) 산하 생활체육연구회(대표 정영린) 공동주최로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생활체육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생활정치연구소는 "이번 심포지엄은 작년 한 해 동안 생활체육연구회에서 정례적으로 논의해 왔던 생활체육 관련 의제들을 총정리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한다.

 

기조발제로 나선 권순용 서울대 교수는 그간 생활체육의 성과와 문제점에 대해 "2000년엔 동호인수가 144만명(인구대비 3%)에서 2007년엔 291만명으로 인구대비 6%까지 늘어 비약적 양적 성장이 이뤄졌다"며 그 성과를 설명했다. 또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의 양적 성장과 다양화가 이뤄진 것은 큰 성과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생활체육의 양적 성장은 생활체육의 본원적 가치인 여가, 건강,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양적 발전에 비해 질적 성숙에 대한 고려는 미흡하다고 권 교수는 지적했다. 이는 경제적 빈곤계층이나 사회적 소수자가 경험하는 체육격차 개선에 대한 대처가 미진했다는 것이다.

 

체육격차는 가구별 평균 소득에 따른 등록체육 시설에서 서울시는 커다란 격차를 보인다.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와 성북구,중랑구, 관악구 등 다른 구와는 상대적으로 많은 격차를 보인다. 이런 체육격차는 결과적으로는 사회적 배제를 가져온다고 권교수는 진단했다.

 

 

권교수는 생활체육의 향후 과제로 생활체육의 참여율 제고를 통해 여가활용과 의료비 절감과 삶의 질 향상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생활체육에 주당 1회 이상 참여한 노인이 생활체육에 참여하지 않는 노인과 비교할 때 년평균 병·의료원 방문 횟수도 7회로 6회정도 적고 의료비 지출로는 26만원 정도로 참여하지 않는 노인의 55만원보다 29만원 정도 적게 지출함으로써 생활체육 참여가 건강한 노후를 보장하고 노인 의료비 절감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개인의 생활체육 참여가 배제되거나 제약받지 않아야 함을 지적했다.

 

발제에 나선 채재성 동국대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생활체육 정책은 당면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양적 성장에 치우쳐 법과 제도적 정비를 통한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지 못해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생활체육의 중요한 지지 기반인 학교체육, 엘리트체육과 분리 추진되어 오늘날 이들 분야와의 연계와 협력이 이뤄지지 않는 문제로 정책적 갈등과 비효율을 낳게 되었다. 이어 권교수는 '이제까지가 생활체육의 양적 성장 시대였다면, 2010년은 법과 제도, 그리고 구조개선을 통한 생활체육의 질적 성장의 원년이 되어야 할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로 나선 이용식 체육과학연구원 박사 생활체육 조직의 구조와 운영과제에 대해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생활체육단체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함을 진단했다. 그리고 생활체육의 현장인력 확충과 자원 확보, 재정확보 및 지속성 강화 등을 주장했다.

 

마지막 발제로 나선 오연풍 군산대 교수는 '스포츠클럽의 새로운 운영모델이 이후 생활체육의 변화 발전을 가져올것이다'라고 진단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혁출 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은 '스포츠클럽이 정착되려면 생활체육진흥에 관한 제도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토론자 이홍구 경기대 교수는 '현 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내 체육국을 생활체육 정책 중심으로 재편하고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토론자 박우섭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스포츠 클럽을 엘리트 체육과 연계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들어가는 것을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


태그:#생활정치연구소, #김부겸의원, #원혜영의원, #국민생활체육회, #이강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