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과 더불어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줄이어 파산하면서 제품 구입 선택 폭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그럼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내비게이션이 일반 운전자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6년 전. 물론 그 이전부터 판매는 되었지만 단말기 자체가 너무 고가였고 전자지도 및 소프트웨어적으로도 지금의 제품들에 비하여 많이 부족했기에, 대중화를 이루진 못했다. 그러나 2005년 상반기 시점부터 보급형 내비게이션이 경쟁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의 3D 전자지도를 탑재한 고급제품이 출시된 것이다.
한때, 내비게이션 예비구매자들은 수많은 업체의 제품들을 보면서 "어떤 제품을 구입할까?"라는 행복한 고민도 했었지만 경제난과 기술적인 이유에서 자연적으로 관련 업체들은 재정리 되었고 현재는 몇 안 되는 업체들이 기술성과 마케팅 분야를 총동원해 고객들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게 맞는 내비게이션을 찾아라!
경쟁 업체들이 줄어들어 제품 선택에 있어 조금은 편리할 수도 있지만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고기능을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각 업체들의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생각처럼 선뜻 제품을 고르기 어렵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제품구입 시 꼭 따져봐야 할 것들이 있다.
내비게이션은 크게 단말기와 전자지도(S/W포함)가 합쳐져 하나의 제품을 이루는 만큼 각각의 장단점들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한 구입요령이다.
먼저 단말기를 살펴보면 내비게이션전용 단말기가 있고 PDA용이 있다. 여기서 PDA란 Personal digital assistant의 약자로 터치스크린을 주 입력장치로 한 휴대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고 가벼운 컴퓨터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내비게이션 모니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 때문에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다.
반면 내비게이션전용 단말기들의 사양이 높아져서 길안내 목적만이 아니라 지상파/위성DMB, 영화보기, MP3, 노래방, 게임 등의 기능이 탑재돼 많은 운전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2D에서 3D지원을 하는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출시되면서 업체들 간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하지만 3D용 단말기가 출시 됐다고 하여 무조건 구입하는 것은 비경제적이다. 그 이유는 2D용 단말기들도 그 단말기만이 가진 특정기능이 있기 때문에 예비구매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살펴볼 것이 전자지도(S/W포함)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최근 출시되는 내비게이션에는 2D 전자지도 이외에 3D용 전자지도가 탑재돼, 전자지도에도 2D와 3D용으로 나뉘게 된 것. 전자지도는 소프트웨어지만 단말기에서의 지원여부에 따라 달리 적용되므로 현재 판매되는 단말기들은 2D용과 3D용으로 나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2D와 3D의 차이는 무엇일까? 말 그대로 지도를 2D로 보여주는 것이냐? 3D로 보여주는 것이냐의 차이며, 여기서 참고할 점은 3D용 단말기에서는 2D 지도를 기본적으로 제공(안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 사진과 같이 2D와 3D 지도는 시인성 차이가 크다. 하지만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 "3D 단말기 구입해서 2D로 보면 되지 않나?"라는 질문. 물론 그래도 상관은 없으나 알아 두어야 할 점은 3D 단말기라고 하여 2D 단말기의 모든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 각 단말기들은 특정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최상위 기종의 단말기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쉬운 예로 현재 출시된 내비게이션 기능들을 보면 3D지도, 음성인식, 위성TV전용 등과 같이 각 기능을 살린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위에 모든 기능을 통합한 제품도 출시되겠지만 가격 면에서 부담이 갈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꼼꼼히 기능을 살펴 내게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이 다는 것.
지금껏 단말기와 전자지도에 대해 살펴봤다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업체에 대한 믿음성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구입했더라도 차후 업체 사정으로 업그레이드 및 제품 AS를 받지 못한다면 내비게이션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 때문에 기반이 탄탄한 업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알아둘 것은 이러한 업체들은 제품가격이 조금은 고가라는 것이다.
더욱 체크해봐야 할 것은 그 업체가 단말기와 전자지도(소프트웨어포함)를 같이 제작하느냐 하는 것이다. 몇 년 전 내비게이션 판매율이 높았을 때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단말기와 전자지도 제조사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가 신소하지 못한 지도업그레이드와 내비게이션의 단가가 비쌌다는 것 그리고 업체들 간에 불안한 운영정책이었다.
이런 문제 때문이라도 단말기와 전자지도를 같이 다루는 업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현재 이러한 업체들은 국내에서 몇 군데 되지 않기 때문에 관심만 갖는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이 활성화된 요즘은 정보검색이 한층 쉬워졌다.
마지막으로 살펴 볼 것은 사용자들의 커뮤니티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터넷을 이용하던 입소문에 의하던 관심 업체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얼마만큼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느냐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이 커뮤니티 규모에 따라 그 업체에 믿음성도 간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얼마 전 한 내비게이션 업체는 자사가 판매한 제품 일부에 대해 업그레이드를 중단하겠다고 발표를 했다가 며칠 못가서 다시 업그레이드 해주는 방향으로 정정했다고 발표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는 해당 업체제품 사용자들의 커뮤니티가 크게 한몫을 한 사례이기도 하다.
정리를 하자면 내비게이션 구입 시 최상(?)의 제품을 구매하기보단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매해야 하며, 단말기와 전자지도를 함께 제작할 수 있는 업체 제품을 구입해야 하고 사용자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비해 내비게이션을 구입하기에 앞서 선택의 폭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내게 맞는 최상의 제품을 고르기엔 지금이 적기"라고도 한다. 또한 "산만하리만큼의 많은 제품들을 보고 고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며 그 중 운 없으면 업체사정으로 업그레이드까지 받지 못하게 될 수 있으므로 나름 기술적으로나 경영면에서 안정화된 지금의 시장이 제품구입 하는 데 있어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춘천에 사는 양아무개(42)씨는 "2년 전 TV홈쇼핑을 통해 가격대비 성능이 좋아 보이는 I업체의 내비게이션을 구입했는데 얼마 사용하지도 못하고 판매업체의 사정으로 업그레이드도 못 받고 있는데 내 주위에 비슷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동시에 "가능하면 제값 주고 믿을 수 있는 업체 제품을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때문에 어려운 경제난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저렴한 가격만 따져보고 제품을 구입했다가는 자칫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기 쉬워, 제조업체와 제품의 기능을 꼼꼼히 비교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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