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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을 민주당에서 먼저 했다고 해서 반대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유럽의 나라들은 대학 학비까지도 정부가 보조를 해 줍니다. 대학등록금을 삭감해 주진 못하더라도 무상급식은 해야 하는 거지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아니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광진 경기도의회 의원(한나라당, 안양시 제5선거구)이 3일 무상급식 전면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박 도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상곤 교육감이 무상급식을 한다고 해서 반대하며 저소득층 무상급식만 얘기하는데 그건 도의회 (한나라당) 당론이다"며 "저의 소신은 초·중·고등학생 전체에 대한 무상급식 시행"이라고 밝혔다.

 

"무상급식, 선진국으로 가려면 반드시 해야" 

 

한나라당 내에서 '무상급식 전면시행'이란 공약을 내건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나왔다는 지역신문의 기사 내용과 관련해서 그는 발언의 강도를 더 높였다.

 

"(저를) 출당해야 하지 않느냐는 식의 얘기를 했던데, 그런 말을 한 사람을 출당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무상급식은 선진국으로 가려면 반드시 해야 합니다. 자꾸 후진국 발언을 하는 건 문제입니다."

 

박 도의원은 "저는 경기도지사 후보"라면서 "도지사 후보라면 도의회 한나라당 당론하고는 다르게 가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초·중·고등학교 전체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초등생 3천억 원, 중학생 2천억 원, 고등학생 2천억 원 해서 모두 7천억 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올해 경제가 4% 성장하고, 오이시디(OECD) 국가 중 가장 빨리 경제가 회복된다고 하는 데, 그러면 부동산거래가 활발하게 됩니다. 부동산 취·등록세가 경기도 세수의 80%를 차지합니다. 결국 전년보다 거래세가 30%이상 더 확보될 예정인데, 3~4조가 늘어나게 될 겁니다. 그 중 7천억 원을 무상급식에 쓰고 남는 예산은 다른 도정 발전에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석구석 누비며 도민 만난다면 두 달 후 경선 때 자신"

 

그는 도지사 선거에 김문수 현 지사가 출마하면 한나라당 당내 경선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원유철 도당위원장은 김 지사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면서 "김 지사의 인기가 현재 높다는 이유로 경선을 피해 추대쪽으로 간다고 하면 반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지사는 저보다 경륜도 많아 제가 밀릴 수도 있겠지만, 저만의 강점을 살려 나간다면 당원과 국민들을 이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석구석 누비면서 도민들을 만난다면 두 달 후 경선 때 자신있다"고 장담했다.

 

"미국의 오바마가 저와 같은 40대입니다. 처음엔 오바마가 누군지도 몰랐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고, 결국 본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겁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무상급식, #박광진, #경기도지사, #김상곤,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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