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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삼성비자금을 폭로하여 대한민국을 한 순간에 뒤흔들었던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을 생각한다>는 책으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삼성을 생각한다>는 책 내용도 관심사이지만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신문에 광고를 내려고 했다가 거부 당한 것이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왜 이들 일간지들이 광고 거재를 거부했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간지에 광고는 나가지 못해도, 트위트를 통해서 급격하게 <삼성을 생각한다>는 퍼져나가고 있다. 삼성과 트위터리언, 트위터에서 한판 붙다

 

트위터 뿐만 아니라 포털 블로그를 통해서 <삼성을 생각한다>는 냇물이 모여 큰 강이 되듯이 퍼져나가는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일간지 광고는 막아도 인터넷은 막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포털 다음 <VIEW> 누리꾼 'S리장'은 <삼성언론들이 광고거부한 김용철 변호사 신간을 적극 추천합니다>는 글에서 "얼마나 광고하기가 어려웠으면 알라딘에서는 문자로 김용철 변호사의 신간 소식을 보내왔다"며 "아참 삼성계열사들이 성과급 차별 때문에 뿔났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삼성전자 직원 등이 하이닉스에 삼성반도체 기술을 6년간 유출했다고 한다. 병든 돈벌레 삼성은 속부터 썩어가고 있는 거다"고 했다.

 

'자그니'는 <나훈아의 자존심, 원혜영의 자존심>이라는 글에서 가수 나훈아씨가 삼성 이건희 전 회장 일가 파티에 초청을 받고 자신은 "나는 대중 예술가다. 따라서 내 공연을 보기 위해 표를 산 대중 앞에서만 공연하겠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공연장 표를 끊어라"라는 일화를 읽고 이 이야기를 듣는데, 뭔가 속에서 울컥 한다.

 

이 아저씨, 진짜 레전드급이구나. 나훈아가 지킨 것은 쟁이로서의 자존심이다. 나훈아 이야기를 들으며 울컥했던 것은, 그 한 마디로 다른 딴따라- 또는 쟁이들의 자존심까지 함께 지켜줬기 때문이다. 돈 있는 사람이 부르면 부르는 대로 오고, 가면 가라는 대로 갈 수밖에 없는 쌈마이 딴따라 인생. 그 인생들의 자존심을 지켜줬기 때문이다.

 

자그니 글에 대해 '씩스'는 "삼성을 생각한다. 절판될까봐 바로 주문했습니다. 책 내기도 어려웠다고 하는군요"고 했다. '徐賢公'은 "자존심이 밥먹여주냐?라고 쉽게들 말하지만. 사람한테 마지막으로 남는 건 그 자존심 밖에 없다"고 했다.

 

'흑백테레비'는 <'조중동' 거부하는 책, 김용철의 '삼성을 생각한다'>에서 "삼성이 억지로 가리고 누른다고 해서 조용해질 문제가 아닙니다. 삼성은 왜 그런 비판을 받고 있는지 반성하고 진정한 일류기업으로 도약해야 할 것"이라며 <삼성을 생각한다> 홍보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흑배테레비 글에 대해 '가슴빛'은 "오늘 집에 가는 길에 삼성을 생각한다를 사서 들어가려한다"고 했다. '작은 파동'은 "그 분의 용기에 박수를, 행동에 격려를 보냅니다. 김용철 변호사님, 힘내세요. 당신을 지켜보며 길을 묻는 젊은이들이 내일을 위해 달려갑니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 '춘천진달래'는 <조중동이 광고거부한 김용철 변호사의'삼성을 생각한다'>에서 "삼성공화국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는 대목이다. 무노조로 일관하고 광고료로 언론을 통제하는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어느 사회나 비판이 존재하지 않으면 그 사회는 병들어 가듯이 '삼성' 또한 자신들에게 비판을 가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면 삼성 기업 자체의 발전도 없을 뿐더러 이는 어느덧 자신들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그 순간이 올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일간지에서는 광고를 볼 수 없지만 누리꾼들을 통하여 <삼성을 생각한다>는 조금

씩 알려지고 있다. <삼성을 생각한다>가 과연 보이지 않는 손을 이기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태그:#김용철, #삼성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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