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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MBC 사장이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인사권 침해에 반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엄 사장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은 누리꾼들의 '엄 사장 사퇴 반대' 글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엄 사장은 그동안 MBC 최대 주주인 방문진과 본부장 후임 인선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어왔다. 엄 사장은 8일 오전 9시 2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14층에서 열린 새로운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 이사회에 참석했다. 그리고 회의 직후인 오전 11시 5분 "문화방송 사장을 사퇴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방문진이 친여 성향의 임원 선임을 강행하자 사퇴를 결심한 것이다.

 

엄 사장 사퇴 의사 발표 직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엄 사장 사퇴에 반대하는 서명이 시작돼 오후  7시까지 2550명이 서명했다. 아이디 '파파스**'는 "MBC를 지켜야 한다"며 엄 사장 사퇴에 반대의 뜻을 표했다. 아이디 '희*'는 "언젠가는 새벽이 온다. 그날을 위해 지금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아이디 '그대*' 역시 "염치없지만 좀 더 견뎌 달라"는 말을 엄 사장에게 남겼다.

 

아이디 '아루*'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표현은 엄 사장이 뉴스데스크 앵커 당시, 믿기 어려운 사건 등을 소개할 때 자주 쓰던 '멘트'였다.

 

트위터에서는 더욱 빠른 속도로 엄 사장 퇴진에 대한 의견과 정보가 교환되고 있다. 트위터리안(트위터 사용자) 'kong****'은 "엄 사장 사퇴와 방문진의 본부장 선임이 강행된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며 "(사건이 벌어진)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 이 글은 트위터리안 'chabig***', 'tjr**' 등을 통해 계속 리트윗 되고 있다. "MBC 기자들 응원하겠다. 근성을 보여 달라"는 'soo***'의 글 역시 수많은 사람들에게 리트윗 되고 있다.

 

엄 사장은 2008년 2월 1일, 대한민국 사상 최장 기간인 13년 3개월간의 앵커활동을 마치고 같은 해 3월 3일 MBC 사장에 취임했다. 원래 그의 임기는 3년으로 2011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지만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찍 물러나게 됐다.


태그:#엄기영,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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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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