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가 노무현 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회원들에게 보내는 설날 인사를 했다.
권씨는 9일 이 홈페이지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새해 인사를 통해 "언제나 한결같이 따뜻하게 '사람사는 세상'을 지켜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저도 경황이 없는지라 고맙다는 인사가 많이 늦었다"고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표했다. 또 회원들에게 "개개인으로는 여러분 얼굴도 이름도 잘 모르지만, 어떤 분인지 마음이 그려진다"며 "(그 이유는)제 가슴에 항상 포근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 편지에서 "대통령님은 처음 정치 시작하실 때부터 돌아가시기 전까지 참으로 많은 시련을 겪은 분이시다. 지금 돌아보면 순탄한 때가 없었고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옆에서 조바심으로 마음 졸이며 도와드렸지만 대통령께 얼마나 도움이 됐겠느냐"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여러분의 사랑과 후원 덕분에 묘역공사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고, '노무현재단'도 2만1천 명이 넘는 분들이 후원회원으로 가입해 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대통령 묘역은 1주기 전까지 꼭 완공하도록 하겠다"며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권 여사는 특히 "대통령님 기념사업을 총괄해 나갈 '노무현재단'이 대통령님의 뜻을 웅대하게 펴나갈 수 있도록 큰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하면서 "저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최선을 다해 해나갈 것이다"며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권 여사는 마지막으로 "설을 맞아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 되기를 기원한다"고 새해 덕담을 덧붙였다.
한편 권 여사의 새해 인사가 게재되자 "힘내세요 정의로움은 언젠가 빛날 것입니다" "부인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는 등 격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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