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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최근 추진하는 두 가지 사업은 같은 사업인데 판단이 전혀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과 성북동 관광단지는 매우 유사한 시설이다.

엑스포과학공원은 꿈돌이랜드와 함께 대전의 대표적인 테마파크이다. 93년 대전 엑스포를 유치한 이후 대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입장료를 없애면서 대전시민들에게 중요한 쉼터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2007년만해도 100만517명이 방문한 중요한 휴식처이자 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갑천과 함께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 엑스포 과학공원전경 갑천과 함께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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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추진중인 성북동 관광단지 역시 숙박시설을 제외하고는 테마파크형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엑스포과학공원과 유사한 적자시설이 될 것과 자연파괴를 이유로 개발의 반대성명을 냈다. 또한, 대전 유권자 위원회에서는 박성효 대전시장의 공약사항이었던 성북동관광단지를 막개말 헛공약으로 선정한 바 있다.

골프장과 테마파크로 이루어져 있다.
▲ 성북동 관광단지 조감도 골프장과 테마파크로 이루어져 있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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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없애고 하나는 새로 개발하는 이중행정을 펼치는 대전시

각설하고, 대전시는 대전엑스포 과학공원은 적자시설로 폐기하고 부지를 민간개발을 통한 아파트 등으로 개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93 엑스포 이후 과학공원은 연간 40~50억원의 적자를 발생시키는 대전시 골칫거리로 전락되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보전방안을 찾아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전체 56만468㎡인 엑스포과학공원을 국비유치사업으로 추진되는 '문화산업구역(13만2232㎡)'과 '과학공원구역(32만9062㎡)', '복합개발구역(9만9,174㎡)'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공공의 공간에 민자 개발을 진행하면서 공공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년 100만명이 이용하는 공공의 시설을 상업시설로 개발하면서 민간기업에 에 개발권을 넘겨주어 사유화 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논란'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PF(Project-Financing)사업'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17일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사한 시설물인 성북동 관광단지는 대규모 녹지를 훼손하면서 민자로 개발할 계획을 대전시는 밝히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성북동관광단지는 엑스포과학공원처럼 도시의 천덕꾸러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테마파크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테마파크를 계획하는 대전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국내 최고 테마파크인 에버랜드 역시 2005년을 기점으로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다. 새로운 테마파크를 조성시 적자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전동물원 역시 1년에 3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관광패턴이 생태관광과 자연관광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테마파크 개발은 적절한 사업이 아니다.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역시 2005년을 정점으로 감소추세에 있다.
▲ 최근 테마파크 이용객 추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역시 2005년을 정점으로 감소추세에 있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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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하나는 포기해야!

아무튼, 대전시는 대전시 전체를 보고 사업을 결정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는 성북동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상충되는 사업으로 둘중에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이 두사업을 모두 강행해서 진행하는 대전시를 지켜보면 정책의 일관성보다는 개인의 치적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사업을 비교하면 두 사업모두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단기적인 판단에 의해 만들어진 개발사업일 뿐이다. 정치적 판단이나, 개발을 위한 개발을 진행하는 대전시가 되어서는 대전시는 행복하거나 생태적인 도시가 될 수 없다.

대전시는 지금이라도 시민들에게 정보공개와 함께 의견을 구하고, 대전시의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장기적인 종합개발계획 없이 단편적인 개발계획 발표는 대전시를 난개발로 몰아 넣는 일이기 때문이다.


태그:#엑스포과학공원 재창초 사업, #성북동관광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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