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 인구의 저변확대를 지향하며 대전에서 발행되고 있는 시(詩) 전문 계간지인 <시와 경계>(편집인 김남규)가 창간 1주년을 맞았다. 순수문예지인 <시와 경계>의 나이는 한 살이지만 계산을 제대로 하면 아홉 살이다.
지난 2001년 반년간지로 출발해 2006년 계간으로 확대 발간됐던 <시와 상상>이 지난 해 제호를 <시와 경계>로 바꿨기 때문이다. 아홉 살의 나이에 걸맞게 탄탄한 필진과 다수의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고 시문학사에 우뚝 설 만한 문인 또한 다수를 배출했다.
창간 1~2년 만에 문을 닫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십년 가까이 결호 없이 지역에서 시 전문지를 발간해온 일 자체가 문학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창간 1주년, 아니 창간 9주년을 맞는 <시와 경계>가 오는 27일 오후 4시 대전웨딩홀 사파이어룸에서 '시와 경계 문학축전' 창간기념식을 연다.
이 자리에는 문덕수 시인, 오세영 시인 등 전국의 문인들이 다수 참여해 시낭송 등 축하의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기성 시인들과 초대 독자들이 참여해 자작시와 평소에 애송하는 시를 낭송한다.
2부에서는 <시와 경계>를 통해 등단한 김기태(2009년 여름호), 임화수(2009년 겨울호), 문창식(2009년 겨울호), 박광주(2009년 겨울호) 시인에 대한 신인상 시상식이 열린다.
김남규 편집인은 "문학인구의 저변확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할 시기"라며 "계간 <시와 경계>가 그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