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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을 탈당하고 신당창당을 준비해 오던 심대평 대표가 25일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선관위에 등록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서구 월평동에 마련된 창당준비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15일 국민중심, 충청자주, 국익우선을 기치로 한 가칭 국민중심연합을 창당한다"면서 "국민중심의 새로운 정치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오늘 오전 중앙선관위에 창당준비위 등록을 마친 가칭 국민중심연합의 대표로서 첫인사를 드린다"며 "그동안 잘못 들어선 길을 걸어가다가 되돌아서서 이제 새롭고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자 하는 첫걸음을 내딛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하고자 했던 정치는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중심의 정치, 그리고 분권과 균형, 서민중심의 새로운 정치였다"며 "바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창조적 실용주의'라는 정책노선을 통해 우리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었던 '충청의 힘으로 나라를 바꾸겠다'는 초심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늘이 바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 후보 낸다... 선진당은 지역 볼모 1인 중심 정당"

 

질의응답에 나선 심 대표는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 "이번 선거에서 우리 국민중심연합은 시도지사 후보와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등 모든 후보를 낼 생각"이라며 "다만 충청인의 연대를 통해 지방자치의 변화를 창조하려는 이념에 동의하고, 진정으로 충청지역과 주민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후보를 찾아서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선가능성도 중요하지만 자질이 안 되는 그런 후보는 결코 공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거 국민중심당을 창당할 때 겪었던 공천과정의 문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그런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창당은 충청권 분열'이라는 자유선진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선진당은 1인 중심의 정당, 충청에 안주하는 정당, 충청을 이용하고, 지역을 볼모로 하는 정당으로 전락했다"고 맹비난하면서 "우리는 그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충청에 희망을 줄 것이다, 특히 충청인들이 실망하고 있는 정치세력을 대신해 새로운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분열의 책임은 저 심대평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선진당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진당이 바로 분열 책임의 주인공이고 당사자다, 이 심대평이 그 당에 계속 있었다고 하더라도 선진당은 더 이상 지지를 받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전국은 물론이거니와 충청인들의 지지도 바닥에 이른 선진당에 대해 충청인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에 나설 인물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발기인으로 서명한 사람만 6000명"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새로운 인재를 발굴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진당 현역의원들의 합류에 대해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시간은 우리 편이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유리하고 선진당은 불리할 것"이라며 "바른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고 있기에 시간은 우리 편이다, 지역을 볼모로 한 정당은 어렵다"고 말했다.

 

"선거연대? 문호는 개방, 그러나 우선은 홀로서기 집중"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중심, 충청자주, 국익우선이라는 이념의 새로운 정치세력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 함께할 수 있고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스스로 서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도 손을 잡아 주지 않는다'는 말처럼 연대가능성도 열어놓아야겠지만, 우선은 홀로 서는 힘을 찾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이명박 정부의 총리 제안을 염두에 둔 '소수정당의 한계'를 묻는 질문에 "소수당에게 현실정권에 동참해서 지역을 위해서 잘해보자고 하는 게 어떻게 한계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받아쳤다.

 

그러면서 "(선진당에) 저 심대평이라도 있어서 그런 제안도 있었던 것이다, 누가 과연 선진당에 손을 내밀어서 국가를 위해 그런 역할을 해 달라고 맡기겠나, 그런 말은 충청인들을 기만하는 얘기"라면서 "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면 정권과 함께 손을 잡고 충청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1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심 대표에게 박수를 보냈으며, 일부 지지자들은 심 대표의 얼굴이 담긴 피켓을 들고 나와 환호하기도 했다.


태그:#심대평, #국민중심연합, #자유선진당, #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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