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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26일,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내 경선을 준비 중인 오세훈 시장과 원희룡 의원을 겨냥해 "강남 오렌지냐, 양천 오렌지냐 이렇게 따지고 싸우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이고, 도토리 키재기"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서울시장 재선을 노리고 있는 오 시장은 자신이 '따뜻한 보수'라며 연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이에 대해 원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따뜻한 보수가 아니라 '강남 오렌지 시장'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바 있다. 노 대표의 이날 발언은 두 사람의 오렌지 공방에 대해  특유의 '쓴 소리 펀치'를 날린 것이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노 대표는 "두 사람의 논란에 제가 끼어들 생각은 없다"면서도 "분명히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오세훈 시장이 지난번에 서울시장 후보로 선거에 나갔을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분이 원희룡 의원이고, 지금 서울시 의회의 시의원 106명 중에서 102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점"이라며 "(원 의원이) 강남 오렌지 시장이라고 비판한 것 같은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한나라당이 오렌지당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기 2년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이 "역사의 평가를 받겠다"고 한 데 대해 노 대표는 "역사의 평가는 당연한 것"이라며 "지금 평가가 안 좋다는 것을 본인이 시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임기가 3년이나 남았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말은 맞는데 지금 한나라당 상황은 거의 정권 말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연내 제한적 개헌'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노 대표는 "개헌에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개헌 문제가) 권력투쟁의 도구가 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제일 시급한 것은 선거제도 개편이다, 선거구제가 개편되지 않은 속에서 (이뤄지는) 개헌은 무의미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노 대표는 "이 대통령의 제안은 세종시와 개헌문제, 양수겸장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협공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태그:#제한적 개헌 , #오렌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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